사무실이 있는 건물 주변에 눈돌리는 곳마다 금연 금연 금연...
답답하고 화가 치밀 때가 많다.
참 납득이 안가는 게, 여긴 대학 아닌가?
이 나라 최고의 지성이라는 학자들이 모여 있다는 곳에서 벌어지는
온갖 압박(?)과 핍박(?), 억압(!)의 현실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이런 현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는커녕, 오히려 흡연한다는 이유로 타인을 억압하고 핍박하는 게 점점 더 당연하다고 믿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주변 현실이 나는 너무 의아하고 어리둥절하기까지 하다.
내 생각은 이렇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로울 권리가 있고
누구도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핍박해서는 안된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의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고
이것을 억압했을 때 탄압이라고 하며
이 억압된 개인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민주화 등의 이름으로 역사에 남겨져 있지 않은가?
더구나 대학은, 학문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교육하고 그러한 것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그 중요하고 교육되어야 하는 가치는
‘자유’가 아니라 ‘다수’다.
그리고 더 유감스럽게도 다수가 우선시 되는 게 당연히 민주주의의 전부라고 착각들을 한다.
심지어 이 나라 최고의 지성이라는 대학교수들조차 말이다.
이들에게 횡단보도가 아닌 길로 길을 건널 자유를 당당하게 외치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한참 정신이 돌았고 잘 교육받지 않았으며 사회의 질서를 해치는 사람들 정도로 치부되겠지.
그런데 말이다, 이런 다수의 폭력이 어디 흡연가들에게만 벌어지는 일이던가?
우리 사회에서 흔히 ‘-충’ 이라 불리는 많은 여론들은 과연 흡연충이라는 말과 다른 차원의 현상일까?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나는
인간의 ‘자유’가 ‘공공의 이익’보다 가볍게 여겨져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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