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여성 인재를 박대하는 한국 기업문화를 이용하라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0. 10. 16. 16:38
'여성 인재를 박대하는 한국 기업문화를 이용하라.'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의 뿌리박힌 성차별 정서를 활용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과 매사추세츠 공대(MIT), 한국 한신대 교수들이 공동 집필한 보고서는 한국 여성 인재들을 다국적 기업의 중간간부로 적극 고용하라고 장려하며, 돈을 벌어들일 '연금술'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변수들을 고려에 넣고도 '여성간부가 10% 늘어날 경우 회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이 1%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여성 노동력 경시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다.

한국 대학은 매년 수십만명의 유능한 여성인력을 배출하고 있지만 여성 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한국 기업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하버드 대학의 조단 시걸 교수는 여성 파트너와 일하길 꺼리는 한국 기업문화 때문에 다국적 기업이 여성을 관리자로 기용하는 걸 꺼리는 측면도 있지만, "성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사업을 한다면 기회를 얻지 못한 능력있는 여성 관리자를 고용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밝혔다. 여성인재야말로 다국적 기업이 휘두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무기'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한국의 성차별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나은 리더'라는 오랜 유교 이데올로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주의 문화가 여성들에게 교육 기회를 줘 능력을 갖춘 노동자 배출에 일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부터 교육받은 여성이 늘고, 김대중 정부 이후 기업뿐 아니라 정부 고위직에 진출하는 등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기업들이 여성들에게 경영ㆍ관리 업무를 맡기길 꺼리는 게 비단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시걸 교수가 일본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은 만큼, 한국뿐 아니라 성ㆍ종교ㆍ인종 등과 관련된 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이를 최대한 이용하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걸 교수는 성차별적인 한국사회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정리해고 시 부양능력이 있는 남편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여성 근로자를 우선 해고한 데 대한 소송을 들었다.

2010/10/16
한국일보
남학생들에 비해 일부 여학생들은 취업하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남학생들보다 높은 스펙과 경력을 쌓아야하고 게다가 단정한 용모(?!)에 대한 부담까지..
기업으로부터 추천 의뢰를 받아 심사를 해야할 때마다 씁쓸한 기분이 들 때도 많았다.
며칠 전
교육컨설팅 업체 사장님 한 분에게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게 여학생 관련 프로그램을 제안해달라고 했었다.
그때그 사장님과 여학생들의 외국계 기업 취업에 관해서도 많은 논의를 했었는데
외국계 기업에서는 신입을 잘 뽑지도 않고 인턴을 하더라도 인턴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참 답답한 현실일 수 밖에.
어쨌거나 난 무역협회쪽에 있는 외국게기업 협회사무실을 한번 방문해볼 참이다.
여학생 대상의 교육프로그램 종류와 특히 외국계기업만의 직무 교육에 관한 내용을 알아볼 참.
갈 때 이 기사를 복사해서 가져가봐야겠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