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극단적 페미니즘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1. 5. 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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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들은 모든 여자는 남성특권의 피해자다 라 선언하며 시작한다.
만약 (여자인) 당신이 이와 관련 아무런 피해를 입은 적이 없었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그들에게 이런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팩트보다 감정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면 그건 곧 '피해자'를 뜻한다.
당신이 당장 어떤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해도 페미니스트들에게 당신은
가부장제 사회구조 속에서 '알게모르게 차별받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그리고 그 정의는 어떤 논리적인 반박에도 결코 흔들리는 법이 없다.
마치 건축물을 떠받치는 기둥처럼 말이다.
이런 견고하게 막되먹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한 전제 속에서
그들은 감정을 내세운다.
팩트는 중요치 않다.
그저 그들이 부정적으로 느꼈다면 그것이 곧 범죄의 요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여자라서 맞았다는 외침을 기억해보라.
사실은 남성혐오적 발언들을 쏟아내 자극하고 먼저 시비를 걸고 폭행까지 했던 그녀들이
도에 지나치고 법에 저촉될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일임에도
그녀들은 오직 본인들이 여자라서 맞았다고 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팩트는 중요치 않다.
온갖 혐오발언을 쏟아내고 먼저 폭행을 행사했어도 본인들이 여자였다는 사실,
그리고 본인들이 맞아서 화가 난다는 감정만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 된다.

말도 안되는 막말을 던지며 주먹을 휘두르는 애들 싸움 수준과
차이를 못느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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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성인지감수성이란 말도
결국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팩트보다 감정을 내세워 여성의 반대 성인 남성을 범죄자로 낙인찍는 이 단어의 핵심은
바로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모욕한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 사람이 모욕감을 느끼면 모욕감을 준 게 된다.
그런데 이런 감수성은 어이없게도 여성에게만 허용된다.
남성이 느끼는 감정은 해당되지 않거나 여성이 느낀 감정의 무게랑 동등하게 인식될 수 없다.
가장 진실(팩트)을 추구해야 할 법정에서조차
이런 비이성적인 감정적 단어가 판결의 근거로 사용된다는 현실이 씁쓸하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길가다가 백인이나 흑인들에게 얻어맞아야 하는 현실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매우 폭력적인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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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페미니즘 이론 중에서도 유독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에 부정적 영향과 혼란을 주고 있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로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어설프게 습득한 공격적인 페미니즘을
국내에 돌아와 본인의 사회적 성공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여성 지식인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이 결여되고 오직 개인적 영달을 위한 목적이 우선되다보니
국내에서의 이들의 주장에는 너무나도 많은 오류들이 있다.
이를테면 이들의 논리대로 감정이 중요하다면
여성을 배려해서 여성 직원을 숙직을 제외시키는 상황에 대해
화를 냈어야 한다.
여성을 나약한 존재로 대했기 때문이다.
한국에만 있는 여성전용 주차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선택적으로만 분노한다.

본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저 입 꾹 닫고 누리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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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든 동물이든 표현되는 감정은 원래 고귀하며
고등 존재로서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해서
특히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개인 또는 집단의 목적으로 이용될 때
그 감정은 전혀 향기롭지 못한 것이 될 뿐이다.

많은 남자들과 보통의 사람들은 이미 그 향기롭지 못한 냄새를 알아차리고 있는데
유독 그들, 페미니스트라면서 분노의 욕망을 다른 성에게 쏟아내는 극단주의자들만이
모르고 있다.
그래서 일부 어설픈 페미니스트들이 웃음거리가 되고 희화화되고 있기도 하다.

그들에게 어떻게 느끼느냐에 신경쓰기보단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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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운동의 목적은 순수해야하고 진실을 지향해야 한다.
그 순수성이 훼손되고 진실을 왜곡하는 상황으로 변하면
더이상 운동으로서의 원동력은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 잘못된 방향으로 운동을 추진하게되면
결국 극단주의적 성향을 띨 수 밖에 없다.

극단은 결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으며
오히려 사람들과 사회의 건전성을 해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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