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2차 백신을 맞고 휴일을 온전히 쉬다가
월요일, 갑작스러운 상황 발생으로 직장에 잠시 다녀온 후 늦은 오후 새말낚시터로 낚시를 하러 갔다.
지난 주처럼 천둥치고 비가 오는 밤.
지난 주처럼 낚시는 잘 안되었다.
아무래도 큰 일교차에 냉수대가 형성되어 붕어들의 활성도가 떨어진 탓이었을듯.
지난 주에 4마리 잡고 갑작스런 돌풍과 비바람에 4시간 만에 철수해야 했던 아쉬움에 이번이 복수전이었으나
결과는 지난번처럼 또 4마리.
지난 주처럼 시간당 1마리꼴.
밤 9시가 좀 넘어 큰 이모님의 별세 소식에 지난 주처럼 또 중간 철수.
집에 도착해서 곧바로 팀 연락방에 소식을 남기고 긴급 휴가신청 후 억지로 오지도 않는 잠을 청했다.
화요일 아침 7시,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대전으로 출발,
막히는 고속도로를 따라 신탄진 보훈병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쯤.
그렇게 장례식장에서 1박2일간 문상을 하고 수요일에 지친 몸으로 귀가.
집에 도착 후 얼마 안되어 부모님이 가시는 것도 못보고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목요일, 이번 주 첫 출근.
밀린 보고들을 받고 조치들을 취하고 서류 평가장들을 방문, 점검하는 등 바쁘게 보내고
저녁에 야간대조작업을 살펴보고 내 담당의 업무를 진행한 후 밤 10시 퇴근.
금요일, 홀가분한 마음으로 향한 출근 길이었지만
오늘따라 진상 운전자들을 자꾸 보게되어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출근 후 업무 회의 중 누군가의 질문에 화가나서 정색하고 반박하고
사정관으로서의 소명감으로 일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회의 종결.
점심때엔 타부서 동료분들과 식사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으로 기분 리셋 후
오후에는 밀린 업무를 마저 진행하고 야근하는 팀원들을 챙기고 평가장 순회 점검 후
오랫만에 서류봉투 들고 8시경 퇴근.
아내와 홈쇼핑에서 주문한 낙지볶음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식사 후에는 가까운 스타벅스에 산책겸 나가서 돌체라떼를 주문하고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와 아들녀석이 맛있게 먹는걸 지켜보았다.
나도 옆에서 슈팅스타 한 스푼 떠먹은 후 오랫만에 내 흥미를 끄는 드라마, <원더우먼>을 보고
서재방으로 돌아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 무덤덤하게
다시 오지 않을 나의 2021년의 10월들을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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