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회의, 보고서, 각종 업무들에 치이다보니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담이 들었나 싶어 찾아간 병원에서 늑골염좌라는 진단까지 받아서
좀 우울했던 기분도 풀어줄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차 리콜에 따른 점검도 받을 겸 수요일 하루 연차를 냈다.
차량 점검은 생각보다 빨리 끝냈다.
아내와 남은 시간을 같이 보낼까 하다가
낚시를 하기로 하고 집 근처 새말낚시터를 찾아갔다.
날씨가 봄이라고는 하는데 봄이 좀 늦게 오는 것 같이 느껴졌었다.
이날 말고 3월 낮과 밤에 몇번 고골과 창포연못 등에 가서 낚시를 해봤는데
큰 일교차와 찬 수온 때문인지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오늘은 과연 어떨까?
일교차는 매우 크고 특히 낮기온이 많이 오르겠다는 예보에
평일 한적한 낚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했었다.
오전 11:30. 낚시 시자악~
밑밥질 한 시간만에 나와준 첫 붕어.
한적한 분위기에 나름 기대를 해봤는데 그저 평소 수준.
이후 계속 고요한 저수지.
터져버린 바람 등으로 찌멍하다 두 시간만에 두번째 붕어를 보고
오후 4시 무렵까지 계속 음악들으며 멍하니 물만 쳐다본 듯.
고즈넉하니 분위기는 좋았다.
붕어들은 본격적으로 5시가 되어갈 때쯤부터 움직였다.
오후 6:30에 철수할 때까지 4마리 더 잡고 철수.
6시간 동안의 낮낚시에 6수라...
기대만큼 풍족한 조과는 아니지만 나름 손맛은 봤다.
밤낚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전까지 상황으로는 아주 예민하게 채비하지 않으면 찌올림을 보기가 참 힘들겠다는게 내 생각.
4월 말쯤 되어 수온이 더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낚시 시즌이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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