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 Creep
이 노래를 들으면 항상 떠오르는 한 사람.
세번이나 같은 부서에서 상사로 모셨던,
가장 나를 잘 알았지만 결국 최악의 상사로 남았던 그 분.
재단쪽 친인척이라 나름 뒷배도 있었고
그분의 요구대로 내가 그에게 충성을 했다면
아마도 지금보단 훨 높은 자리에 올랐을지도 ...
하지만 난 여전히 그를 따르지 않은걸 후회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는 스스로 가진 능력이 없었다.
내가 배울 점이 하나도 없었다는 뜻.
그는 앞서말한 배경과 인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결국 몸에 병을 얻었고
결국 직장을 일찍 떠났다.
그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 발목을 잡고 날 참 힘들게 했던 그 때 그 상황들.
여전히 기억이 난다.
그때 난 그 분을 완전히 잃었지만
그때 난 진심으로 날 알아주는 후배를 만났다.
그 분과 함께 일했던 어떤 시기에
불꽃쇼가 곁들여진 칵테일을 팔던 술집에서 우연히 들려왔던 노래, Creep.
처음 듣자마자 바로 온몸에 꽂힌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
바로 일어나 종업원에게 노래 제목을 물었고
그렇게 이 노래는 지금까지 나의 최애 Pop Song이 되었다.
그분에게 고마운 유일한 한 가지가
이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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