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겨울 짬낚 (2023. 11. 26., 새말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11. 27. 10:03

과연 낚시가 잘 될까 싶어 궁금해서 짬낚시 겸 집근처 새말낚시터를 찾았다.

기온을 감안하여 오리털바지에 두툼한 패딩에 방한부츠까지 단디 차려입고 나섰다.

낚시터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다.

동호회 사람들 모임이 있었던듯.

 

오후 2시 반.

관리소 오른 편 모서리쪽에 앉아 2.9칸 쌍포를 폈다.

보리가 들어간 집어제에 토코9+소프트글루텐을 미끼로 하고

갈아놓은 새우살에 집어제를 보쌈하는 전략.

그런데 짬낚 치고는 붕어밥을 너무 많이 준비해왔다 에구.

 

첫 수는 늘 그렇듯 30분 만에~

처음에 잡혀나와 어리둥절한 붕어씨 ~

 

하늘이 참 곱다~

노을도 참 예뻐라 ~

 

해가 완전히 졌는데도 입질이 없어 한 대를 2.5칸 짧은 대와 저부력 전자찌로 교체.

 

그렇게 짧은 대로 잡혀 나온게 새삼 억울했던 두 번째 붕어~

 

 

해질 무렵부터 너무 추웠고

방한부츠를 신었음에도 발끝이 시려 파스형 핫팩으로 대처하면서 버텨봤지만

입질이 없는 건 버틸 재간이 없었다.

결국 5시간 만에 낚시 끝.

 

[낚시후기]

- 겨울에도 새말낚시터는 운영 중

- 살림망에 붕어 대신 풍경만 가득 담아온 하루

양쪽 팔에 극심한 엘보가 온 상태라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다.

- 날씨 탓 특히 저녁이후의 입질빈도는 극악하므로 어분중심의 떡밥운용과 저부력찌가 필수일듯.

- 낚시터 식당 앞 마루 밑에 고양이 가족이 사는데

새끼 두마리가 너무 귀여우면서도 쓰레기봉투 뒤지는게 너무 안쓰러웠다.

개발되서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잘 버텨주어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