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가벼운 짬낚 생각으로 배양리낚시터를 찾았다.
아점으로 라면을 먹고 출발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도착시간이 정오가 넘었다.
세팅할 때 보니 받침대를 빼먹고 와서
관리소에 사정 얘기하고 하나를 빌렸다.
주몽 29대를 꺼내니 지난 쌍방죽에서 채비 분실 후 새로 채비를 해놓지도 않았네..
요즘 내가 아무래도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게으르고 이렇게 무관심할 수가 있다니.
그냥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보기로 하고
준비해온 폭풍집어제와 냉장고에서 본의아니게 2주동안 숙성한 떡밥을 꺼냈다.
과연 잘 먹힐까?
처음 1시간 동안엔 심심하지 않았는데
이벤트가 끝나고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후부터 입질이...;;;;
계속 신뢰할 수 없는 입질에 헛탕치다가
겨우 잡아낸 이 녀석!
이곳에서 블루길은 처음 봤다.
얄미운 감정보다 법적으로 처벌을 피할 수 없어
사형장(쓰레기통)으로 직행.
결국 살치와 저런 게으름 탓에 저녁 7시까지 총 7마리로 마무리.
심심해서 중간중간 발밑에 모여 밥달라 아우성치는 잉어들과
먹이주기 놀이도 하면서 부담없이 시간을 보내고 왔다.
※ 배양리낚시터 입어료 인상 예정(5.1~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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