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을 부모님 댁에 다녀오느라 허비해서
남은 날들 중 하루는 무조건 낚시를 해야겠는데
비가 오네?
이런 날 비가 오면 무척 고된 중노동일 수밖에 없겠지만
비오기 직전보다는 훨씬 잘 나와줄테니 낚시 가야지.
그렇게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보내고 새벽 6시에 일어나
포천으로 차를 몰았다.
오늘은 제대로 된 낚시를 해볼 참.
내가 좋아하는 상류 쪽 잔교 중 한번 앉아보고 싶었던 끝자리에 짐을 풀고
준비해온 떡밥을 개고 주몽 29대 쌍포에 65cm, 4g짜리 이화 나노전자찌,
스위벨 채비로 준비.
세번째 던진 떡밥에 걸려나온 첫 수.
의외로 반응이 빠르네??
역시 비오는 날의 붕어는 눈오는 날의 강아지처럼 절대 숨어있지 않지~ㅎㅎ
그렇게 11시까지 8수 하고 낚시터 식당에서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었는데
원래 낚시터 밥이 맛있기도 하지만 된장찌개는 어디서든 시골 장맛이 나서
정말 맛있다.
12시에 오후 장 개시.
처음엔 입질이 까칠했지만 수온이 오르는 중인지 점점 더
찌 맛이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멈출 줄 모르는 빗줄기에 더해 강한 비바람까지 몰아쳐
낚시가 중노동으로 변해가기도 했지만
비옷을 부여잡고 두눈 부릅뜨면서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낚시한 결과
저녁 6시 철수 때까지 4짜 3~4마리 포함 목표한 20수는 채웠다.
오늘 조과의 일등공신!
[낚시후기]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비가오며언~ 붕어~ 만나러~ 가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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