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4:3 (2024. 5.12. 수동그린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4. 5. 12. 22:28

일요일에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아내에게 같이 낚시가자 했는데 

따라와준다.

참 감사한 일!

 

 

새로 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겸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서

12시 경 낚시터에 도착.

예상보다 한산한 낚시터 풍경에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다.

아내 자리부터 열심히 세팅해주고 

준비해온 붕어밥(폭풍집어제/딸바보/새우가루어분)을 개고

뒤늦게 나도 자리를 폈다.

아내는 2.5칸 대, 나는 2.8칸 대로 시작.

오랫 만의 낚시여서 그런지, 아니면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아내는 사색에 빠진 철학자의 모습.

 

웬일로 아내가 아닌 내게 첫 수가 10여분 만에 나와줬다.

한 시간 쯤 후에 아내도 첫 수 개시.

 

 

6시까지 난 4수,

아내는 3수로 마무리.

4;3으로 내가 마릿수는 이겼지만

낚시경기 룰이었다면 아내가 승.

내가 잡은 붕어들 대부분이 받아먹는 입질인 반면

아내는 제대로 올라오는 찌를 보고 잡아낸 마릿수 ㅎ

 

 

 

[낚시후기]

누군가와 함께여서 좋았고

아내와 함께여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