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놈 하나 없다는 말을 이젠 믿는다.
그동안 나는 그래도 믿을 놈이 있다고 믿었었다.
그런데 이젠 아니야.
지상 어딘가에 천국이 있다고 믿고 싶었던 것처럼
그래도 어딘가에 분명 믿을 놈이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배려하고 위해주고 아껴주면
그래도 열에 하나는 내 마음을 알겠지라고 생각했던게 참 바보스러워.
상대방의 예의라는 것 또한
상대방의 입장과 이익에 따른 다는 것을
나는 왜 매번 믿지 못했던 것인지.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었다.
그세상은 또 누군가에게는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주의깊게 생각했어야 했다,
마음 속으로
한때 나의 선배이자절친했던 동료였던 누군가의 이름에
밑줄 하나 그어버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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