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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1일 22시 41분에 작성한 글입니다.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1. 11. 21. 22:49

지난 주말에 마트에 갔더니

책을 싸게 팔고 있어 두 권을 사왔다.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1,2

- 오 멋진 서울

두번째 책은 무척 고급스러운 글과 사진자료가 잔뜩 담긴, 무척 두꺼운 책으로 선물을 해줘도 좋을 만큼 예쁘게 나왔다.

멀리 떠날 생각은 늘 하지만 정작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골랐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모두가 잘아는 박경철님의 글이다. 무심코, 가볍게 펼쳐든 책 안에는 의외로 무겁고, 진지하면서 가슴아픈, 그리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드라마틱하게 씌여있었다. 아직 몇 페이지를 읽었을 뿐이지만 목차 하나하나가 읽고나선 숨을 고르게 되는 그런.... 특히, 그토록 사랑하던 손자를 가마솥에 넣고 불에 지펴 그걸 곰국이라고 며느리에게 내민 치매 노인의 이야기를 읽을 땐, 그저 가슴이 먹먹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