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96

속초 바다

민규가 태어나던 그 해 이 맘때였지 아마...그리고 민규가 태어났고그리고 이제서야, 이 바다와 재회하게 된 소회는여전히아프고 먹먹해지는 느낌. 이곳에 오면 늘 반겨주는 S형.이 바다를 보면서 전화를 넣으니바로 저녁에 만나자 한다.대학 때 선후배로서의 인연이 벌써 30년이 넘었다.어찌나 사람이 좋은지,S형을 안보고 속초를 다녀가게 되면한없이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사람...역시 어려울 때 만났던 인연은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는가 보다 ...

내마음의풍경 2012.03.01

평창 이효석문학관

무작정 떠나온 여행길에을 만나고 왔다.전시관을 도는데딸아이가 왜 이 사람이 유명하냐고 물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허생원이라는 떠돌이 장돌뱅이가자기 아들인지도 모르고 동이라는 청년 등에 업혀서달빛이 흐르는 메밀꽃밭을 걸어가는 이야기라고 해주었더니딸아이의 평은 '결론이 시시해'였다."좋은 이야기꾼이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다, 쩝." 전시관 아래로 물레방아를 보면서 내려오는 길에 아내에게현진건의 ,나도향의 ,염상섭의 와A.J.크로닌의 몇 몇 책들,이상의 ,이외수의 , ,괴테의 이라는 책들이내 유년 시절에 참 많은 영향들을 미쳤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내마음의풍경 2012.03.01

평창 허브나라_에필로그

마음이 하도 답답해서즉흥적으로 떠나온 여정이었다.그 첫번째로 허브나라를 택한 건정말 잘한 일이었던 것 같아.아내와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눈녹듯 우울함이 가시면서강렬하면서도 상쾌한 허브향이가슴 속으로 파고들었다.사색의 길을 걸어나오면서 읽었던 몇가지 중에 장영희 님의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달이 걸리고 해가 뜨는 나무는,신만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詩)"라는 문장에가슴이 잠시 두근거렸던 것도 같다.- 2012년 2월 마지막 날에 -

내마음의풍경 201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