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머니는 유난히 저에게 애정이 많으십니다. 형제들 중 제일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린 것도 있었지만, 사실은 제가 제일 부모님 속마음을 아프게 했던 탓이 큽니다. 누구보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탓에 사춘기도 유난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그것으로 인해 어머니는 참 많이도 울으셨습니다. 저는 그런 불효한 자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느 한순간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해서 대학을 나오고 석사학위까지 땄을때 배움이 부족한 부모님께서는 속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특히 저의 대학원 학비가 생계를 위태하게 할 정도였는데도 군말없이 파출부를 해가면서까지 저의 뒷바라지를 해주신 고마우신 당신.. 지난세월 저는 참 나쁜 자식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자식때문에 온갖 고생을 다하셨으면서도 제가 형제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