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광식이동생광태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5. 12. 8. 21:09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감독의 이름도 모른체로 봤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다.

무엇보다 주인공 광식의 캐릭터가

요즘의 젊은이들과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물에 뜬 기름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 고백한번 제대로 못하고 끙끙 앓다가

엇갈리는 인연(?)에 의해 결국 사랑을 잃는다는 설정 자체가

아주 고약스럽다.

광식의 끙끙거리는 사랑을 받는 여자도

너무나 식상하다.

더구나

'여자의 사랑은 짐작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그녀의 대사는

소극성이 지나치다 못해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대체 감독은 무슨 꿍꿍이로주인공들을 이리도 고리타분하게 정형화시켜놓은걸까..

광태 때문이다.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형 광식에 대비시켜 만들어놓은 요즘 젊은이가 동생 광태인데

광태의 캐릭터 또한 과장하다못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대체 감독은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바가 있기나 했던 것일까...

영화는 90분내내 진부함의 연속이었고

인상적인 대사 한마디 없이

그 흔한 클라이막스도 없이

지루한 사막을 달리는 기차처럼 흘러갔다.

영화제목만 가지고 고르는게 아니었는데 ..

예고편만 가지고 선택하는게 아니었는데 ..

자신있게 말하는데

이 영화는 한마디로 예고편이 훨씬 재미있다 ㅡ.ㅡ;;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이 노래 하나 건졌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