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 <더 컨덕터(2019)>를 봤다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5. 2. 2. 22:33

 

더 컨덕터(지휘자)
어려운 출생환경과 남녀차별이 심했던 사회적 배경 속에서 
지휘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룬 한 여자의 이야기.
음악이라는 주제에 온갖 차별과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 가볍게 보았다가 
영화 속에 그만 푹 빠져버렸다.
한편의 위인전을 읽은 것 같은 느낌.
일부 장면에선 살짝 페미니즘적 자막이 거슬렸지만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해서 본다면 넘어갈 만한 수준.
그냥 한 개인이 좋아하는 음악과 지휘자라는 꿈을 향해 가는 이야기로 이해한다면
너무나 훌륭하고 가슴아프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임엔 분명했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그 꿈은 그냥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누군가는 운이 좋았다거나 또는 출발선이 달라서 그렇다고 
말한다. 
그냥, 한 인간으로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역경을 겪고 어떻게 
그 고통들을 이기고 꿈을 향해 나아갔는지에 대해선 들으려하지 않고 
그저 그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얘기.

비록 먼 과거 시대의 얘기라고 치부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편견과 오해와 꿈을 막는 장애물은 늘 있어왔고 지금도 있으며, 
이런 장애물을 뛰어넘는 모든 인간들의 땀과 노력의 가치를 이해한다면, 
안토니오 브리코라는 분의 생은 충분히 감동적이고 위대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안토니오 브리코(1902~1989).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1906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주하였다.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1923년 대학 졸업 후, 베를린 국립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칼 무크, 피아노를 지기스문트 스토요프스키에게 배웠다. 처음에 유럽과 미국에서 피아니스트로서 활약하였는데, 1930년에 베를린 필하모니를 지휘하여 지휘자로서 데뷔하였다. 이해에 할리우드 홀에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를 지휘하여 미국에서도 데뷔하였다. 뉴욕 여성교향악단을 창설하여 구미에서 활약하였으며, 1938년에 밀즈 칼리지에서 박사 호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9년에는, 서아프리카의 슈바이처 밑에 가서 바흐 연주에 대한 가르침을 받기도 하였는데, 주로 콜로라도 주의 덴버에 살면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브리코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있다.
1974년에 브리코의 제자의 하나인 포크 싱어의 주디 콜린즈가 제작한 브리코의 전기 영화 [어떤 여자의 초상]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이듬해 국제 부인의 해에 뉴욕의 모스토리 모차르트 음악제에서 36년만에 뉴욕에서 지휘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레코드는 그때에 녹음된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5번](CBS)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안토니아 브리코 [Antonia Brico] (세계 명지휘자 사전, 1989. 2. 1., 대학음악저작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