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0

8월의 마지막 날에

아침 저녁으로 확연히 달라졌다.밤에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가을이 왔나 보다. 정기 인사발령이 있었다.70명 이상의 이동이 있었다.수장이 바뀌니 대규모 이동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젊었을 때엔 인사시기마다 긴장되고 살짝 기대도 하고사람들끼리 모이면 인사 어떻게될지를 주제로 많은 얘기들이 오갔었는데이젠, 뭐 ...풉 이번에 대상이 된 누군가에겐 기쁨이고누군가에겐 실망이 되었을 터.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법이니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좋으련만나보다 두 해 적게 산 한 후배 녀석은 이번 인사에 대해 또 불만스럽단다.남들보다 더 많이 고생하고 남들이 해야할 일도  자기가 다 했는데대우는 커녕 늘 불이익만 준다고...(얼핏 내 얘기 같기도 하고 ...ㅎ)솔직히 난 녀석의 얘기에 거의 ..

블루노트 2024.08.31

거북이가 사람과 20년을 함께 살면

이렇게 됩니다 ~ ㅋ   큰 아이 어렸을 때 이마트에서 사와서 20년 째 같이 살고 있는 이 녀석,이름은 토리(Tori)고 수컷이에요.발톱 모양이 크고 날카로우면 수컷이라는걸 최근에서야 알았네요. 참 재미있는게요즘은 제가 퇴근하면 소파 밑에 숨어서 쉬다가도 고양이 도리와 아리를 제치고 제일 먼저 달려나옵니다.가만히 있으면 손이나 발 위까지 올라오네요 ㅎㅎ https://youtube.com/shorts/JUXCB2i70Os?si=KmJUffxqqv9Jq_Ns

잡담 2024.08.30

요즘 일터에서 벌어지는 일들

# 요즘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는 최근 몇년간 공문이 부쩍 늘었다. 누가보면 모두들 열심히 일하는줄 알겠다. 내용들이 너무 어이없어 헛웃음만 났다. 이를테면 각 부처로 퇴직예정자들 정보를 통보하면서 각 소속부처가 개별적으로 퇴직처리(신분증 반납 여부 확인 등)하고  그 결과를 공문발송부처로 회신하라는 내용. 이게 어이가 없는게, 공문발송부처에서 직접 퇴직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거다. 신분증 같은 경우는 반납 상관없이 전산으로 불용 조치하면 될 것을 굳이 부처별로 처리하라는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그저 해당부서의 담당자가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일을  퇴직자가 소속된 부서별로 나눠서 처리하게 하는 것밖에 안된다. 해당부서 담당자에겐 효율적일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인 처리시간이나 수고 ..

더캣생각 2024.08.27

새마을낚시터 낮낚시(2024. 8.25.)

졸업식 준비 때문에 바빴고 사회까지 보느라 좀 지쳐 있었다.덕분에 주말 내내 시체놀이하다 맞이한 휴일 아침.갱년기 아내는 아침부터 더위에 못견뎌하고 ...그래서 아침부터 낚시터로 데리고 갔다.1인 좌대에서 하루종일 에어컨 쐬며 있으라고 ... 가는 길에 아점을 해결하려고 미리 알아봐둔,김치말이국수로 유명한 포천 맛집 중 한 곳인 곰터먹촌에 들렀다.아내는 비빔국수를, 나는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했다.비빔은 약간 매웠고 김치말이국수는 특이한 국물 맛을 낸다는 아내의 평.우리가 거의 다 먹었을 즈음, 본격적인 점심 시간을 맞아주차장에 차 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네 번째 방문이지만 아내는 처음 와보는 새마을낚시터.좌대비와 입어료 포함 5만원에 인원추가에 따른 추가비용을 받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물가에서 2024.08.26

그해, 우리는

#하루 종링 자고 일어나 저녁을 먹고 PC를 켰다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됐다. 두 번째 다시보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 사랑하다 헤어진 두 남녀의 재회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로맨스지만 이 둘의 연애 감정보다 이 두 사람과 그 주변인들의 배경들에 더 신경쓰게 만드는, 살짝 일반적인 로맨스와 다른 느낌의 드라마였다고나 할까. "너 어머니 돌아가시면 영정에 넣을 사진은 있냐? 웃기지? 맨날 사진길 가지고 돌아다니는 놈이 지 엄마 사진 하나 없다는게"극중 여주를 짝사랑한 카메라작가 이지웅이  죽을 병에 걸린 엄마를 다큐로 촬영하자는 말에 반발하자  그 선배가 했던 이 대사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십 여년간 효자소리 듣던 나였는데 올해 들어 어머니와 불화가 생겼다. 나의 일방적인 감정, ..

여름 밤낚시 (2024. 8.16.~17. 마전낚시터)

지난 휴일 오후에 밤밭낚시터로 짬낚을 다녀왔는데 첫 챔질부터 줄이 끊어져 나가고 다른 대도 채비가 터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어찌어찌 겨우 4마리 잡고 저녁도 사먹어가면서 밤낚시를 기대했었지만 입질 뚝. 어제는 출근길에서부터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운전 스트레스가 쌓여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마전낚시터로 달렸다. 밤밭과 지난 번 새마을낚시터에서의 경험상 의외로 밤낚시가 잘 안되는 포천권, 그래도 마전낚시터에서는 30분에 1마리씩 꾸준히 나와줄 것만 같았다. 8시 40분 쯤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아... 불길한 먹구름이 ...어찌어찌 하류쪽 처음 앉아보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낚시 시작. 오늘은 폭염에 밤 먹구름이 잔뜩 끼고 기압이 장난이 아닌지라 찌올림 상관없이 어떻게든 잡는 걸로 Go Go..

물가에서 2024.08.17

안면도 휴가여행 (2024.8.4.~8.6.)

태안 안면도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원래 아이들과 여동생까지 5명이 다녀오는 계획이었는데출발 하루 전에 큰 딸아이가 코로나에 걸리고출발 당일엔 어머니마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결국 아들넘만 데리고 떠난 3인 여행. [첫째날] 뜨거운 도로를 3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숙소.방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펜션, 2층에 자리해서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도 있고파도소리 들으며 잠잘 수도 있는, 쉬기에 모자람이 없는 그런 숙소였지만셋이서만 떠나온 휴가는 처음인지라 다들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던 듯.일단 짐을 풀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 후 바닷가를 산책했다.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면서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니 비로소 여행을 떠나온 것 같았다.역시 서해바다는 석양이 최고.워낙 개인적으로 안면도를 좋..

내마음의풍경 2024.08.08

세번 째 방문입니다2 (2024. 8.3., 새마을낚시터)

폭염 경보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이 날씨에과감히 낚시터로 가는 나.은근 반골기질이 있는건 어쩔 수 없는 듯. 실제로 엄청 푹푹 찌는 날씨.잔교 위를 몇 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해를 피할 수 있는 관리소 쪽 1인 좌대 자리가 나서 겨우 자리 잡은게 정오 무렵이었다. 2.9대 쌍포에 스위벨 채비, 폭풍집어제와 싹쓰리텐3,3.6g 부력의 70cm 도깨비전자찌로 시작하고 10여분 후에 첫 수.허리급 향붕어였다. 이후에도 나오는 붕어마다 허리급 아니면 4짜.마른 향어가 오히려 불쌍해보일 지경이었다.무더운 날씨였지만 이상하게도 떠있는 붕어들이 없었고 입질은 폭염경보가 무색하게 엄청 활발했다. 5시 좀 넘어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에어컨과 선풍기가 없었으면 정말 쓰러졌을지도 모를 만큼..

물가에서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