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전쟁같은 일상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5. 7. 16. 22:53

#

전쟁같은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태양은 뜨겁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 지옥같은 여름 날에

정신없이 바쁜 일정들을 치러내느라

해질 무렵이 되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그런데 자꾸 웃음이 난다.

행복해서 웃음이 난다.

 

 

#

오늘도 오전에 시험감독을 보고

급하게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급하게 출장신청을 하고

급하게 밀린 결재를 하고

출장지인 과천으로 출발하기 전 

남겨진 전화메모를 보고 짧게 통화할 참으로 전화기를 들었다.

 

oo팀의 N팀장.

왜 전화를 했는지 미리 알 수 있었고 용건 또한 내 예상했던 바.

지난 번에 이어 작심하고 내 소신을 쏟아냈다.

논리면 논리, 감정이면 감정으로 부딪쳤다.

우리 부서를 무시하거나 나에 대한 인격모독성 발언을 한다 싶을 땐

가차없이 크고 강경한 목소리로 맞섰다.

 

아마도 이번 일로 '그들끼리' 술자리에 모여서 나를 갈기갈기 씹어댈지도 모르겠다.

 

상관없다.

 

난 애초 그들의 일하는 방식이 싫고

그들의 삶의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으며

20년동안 그들에게 내가 덕 본 적이 한번도 없으니까.

앞으로 덕 보고 싶은 마음 또한 일체 없다.

반란이라해도 좋다.

더이상은 내 소신을 굽히기 싫으니까.

내가 일하는 방식이 옳으니까.

 

더이상은 대충대충, 남 눈치보며 다른 사람 입맛에 맞게 적당히 버터바르듯

갈등을 감추면서 일하고 싶지 않다.

 

 

#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원문: 코엘료 "성공하고 싶다면 한 가지만 명심해라"

http://www.specialone.co.kr/sub_page_view.php?page_t=main&main_menu=9&sub_menu=46&gisa_id=20150716144119)

 

참 마음에 쏙 드는 말.

위로 받음 ^^

 

'블루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시  (2) 2015.11.20
오래된 책  (0) 2015.11.02
화나고 슬픈 날 ...  (0) 2015.06.14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0) 2015.05.14
마음 다스리기  (2) 201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