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찌올림을 찾아_고골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7. 10. 23. 21:24

추석 연휴 이후 계속 황홀한 찌올림을 찾아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 중인데 여전히 아쉽다.

그래서 지난 주말 오후에 다시 고골낚시터를 찾았는데, 그동안 매번 가을이나 초봄에 황홀한 찌올림을 보여주었던 기억 때문이었다.

추석 연휴 이후고 여름날이 가서인지, 낚시 열기가 예전만 못했고 떠들썩한 분위기도 많이 사라졌다.

덕분에 편하게 낚시에 집중.

 

 

 

생각보다 입질 빈도가 적었다.

게다가 찌올림은 거의 반마디 수준이거나 빠는 입질.

밥주려고 대를 들었더니 월척급 붕어가 끌려나오는 수준.

아... 피곤한 낚시는 정말 싫은데...ㅠ.ㅠ

 

그렇게 세마리 붕어를 잡고 밤을 맞이했다.

 

 

 

 

케미를 꺾자마자 시원하게 올라오는 찌.

붕어가 아니라 35cm 정도의 발갱이다.

아쉽지만 제대로 찌를 올려준 녀석이 고마울 따름.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차에서 자다 깨다 하면서 밤을 지샜지만

더이상의 찌올림은 보지 못하고 맞이한 아침.

 

 

 

많이 아쉬웠다.

새벽장을 못본게 결정적인가 싶기도 하고...

아직은 고골의 물도 정화가 되지 못하고 ...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늦가을이거나 초봄 때 고골의 생명체들은 잉어나 향어나 붕어 할 것없이

시원한 찌올림을 보여주곤 했는데

아직은 가을이 깊어지지 못했는가 보다.

낮과 밤 온도가 10도 이상 차이날 때엔 아무래도 입질이 약한 법인데

내 마음만 급했던 것 같다.

 

 

 

기분이 개운치 못한 탓에 풍경 대신 셀카놀이 한번 하고 정리.

집에와서 셀카를 보다보니 난 입만 가리면 그럭저럭 봐줄만한 얼굴?

아무래도 입조심 말조심만 하면 멋있는 사람이 될거란 뜻이 아닐까?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