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녀석이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해보지
못 했단 생각이 들었다.
내신 성적과 현저히 차이나는 수능수학성적이
무얼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헸었다.
그냥 더 좋은 대학에 못간게 녀석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힐난만 했었지,
좋은 내신을 유지하기 위해 녀석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을지는
미처 헤아리지 못했었다.
이해가 안되는 수학문제들을 통째로 외우면서 녀석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내가 참 나쁜 아빠였단걸 뒤늦게 깨닫는다...
미안해..
녀석에게 처음으로 가을코트를 사주고
아빠의 미안함을 감춘 축하편지와 함께 예쁜 봉투에 용돈을 주고
얼른 돌아섰는데
녀석이 카톡이모티콘 선물과 함께 보내온 답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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