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일 독조.
오늘 하루 이 저수지의 주인은 나였다.
우아한 찌올림을 못봐 아쉽긴 했지만
기대하지도 않았던 손맛도 봤고...
지난해 11월 이후 두번째 낚시.
이젠 추운날 버티질 못하겠다.
나이 탓인가...
2.
며칠 전 꿈에서 괴물 메기를 잡는 꿈을 꾸었다.
정말 엄청나게 커서 깜짝 놀란 나머지 힘껏 대를 낚아챘더니 머리 위로 휙 날아가 멀리 사라져 버렸다.
얼른 달려가서 찾으니 누군가가 그 고기라며 내미는데 바람빠진 풍선마냥 찌그러진 상태에서 배 속에서 자잘한 물고기 몇마리가 쏟아내 나왔다.
어쨌거나 고기잡는 꿈은 좋은 꿈이라던데..
오늘 낚시터에서 퇴근 직전에 잡은 붕어가 운좋게 경품딱지(?!)를 품고 있었다.
수제찌가 상품이었는데, 겨우 내 뻘 속에 쳐박혀 살았는지 온통 진흙투성이라 손씻던 물이 담긴 바가지 속에 잠시 담가놓았다,.
그리고 서둘러서 짐 정리를 하고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는 말을 실천하려 열심히 물을 퍼부은 후 차를 몰고 귀가길에 나섰다.
으흐...아...............!!!!
며칠 전 꾸었던 그 꿈이 생각났다.
좋았던 꿈의 결말이 실망스러웠던게 바로 이런 상황을 예고한 거였던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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