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번잡함이 싫어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달려간 이천.
모처럼 양평 그린낚시터를 찾아가려 했지만
아내가 고담의 방가로를 마음에 들어해서 ㅎ
가는 길에 차돌짬뽕을 먹고 고담에 도착하자마자 관리소 앞을 가득채운 차량들 때문에 놀라기도 잠시.
예약을 안하고 간 길이었기에 주인장부터 찾아 방가로를 찾았는데
다행히 5번 방가로가 있단다 ㅎ
분주히 세팅해서 던지기 시작한게 밤 8시 30분경.
얇은 칠부바지에 반팔옷이었지만 낮에 워낙 더워서인지 밤낚시하기에 적당히 좋았다.
피곤해서 오래 못할줄 알았는데
정신없이 집중하다보니 새벽 4시 45분.
그렇게 밤을 새고 2시간 잔 후 아침을 맞았다.
조과는 붕어 15마리.
씨알이 작은게 좀 아쉽긴 해도 내 실력에 이정도면 정말 잘나온 편이다 ㅋ
지난 주 마전낚시터에서 있었던 직장 시조회의 아쉬움을 충분히 털어냈다.
눈뜨고 밤사이 잃어버린 전자찌부터 찾았다.
이곳에서 찌를 뺏기는게 벌써 두번째.
이곳 생물(?)이 항상 고급찌만 뺏어가니 환장하겠다 ㅎㅎ;;;
주인장이 릴로 꺼내보려 했지만
강탈해간 녀석이 놀라서 찌까지 몰고 깊이 숨어버렸다 에효.....
<방가로에서 바라본 고담낚시터 전경>
날이 덥거나 추운 날 체력을 생각해서 낚시를 하게되니
아무래도 나도 나이를 먹은 것 같다.
70살이 되어서도 낚시를 즐기시는 선배들을 보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그만큼, 자기관리를 하지 못하면 체력적으로 감당이 안되는게 낚시라는걸
많이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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