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창포연못낚시터(2020.10.18.)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0. 10. 18. 19:00

휴일을 맞아 가볍게 낮낚시를 하고 싶어 새로 장만한 애마를 타고 찾아간 곳.

남양주 진건에 있는 배양리낚시터 뒷편에 있는 창포연못낚시터다.

입구쪽으로 기차가 지나가고 앞쪽으로는 고속도로가 있어 차들이 지나가지만

의외로 조용하고 운치있는게

 

이 곳은 개인집 정원같아서인듯.

2년 전에 처음 들렀다가,

영업허가 문제로 문을 닫게되어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했던 곳이기도 했다.

올해 10월 초에 다행히 허가를 받아 재개장했다고 하니

내 일은 아니지만 참 다행이지 싶었다.

 

아침 9시에 도착하여 부랴부랴 자리를 잡고 2.8칸대를 폈다.

붕어전용 손맛터이니 일단 어분과 보리를 1:1로 섞고

먹이용으로는 어분글루텐과 아쿠아블루 단품을 선택.

 

그림 참 좋다.

규모가 작고 긴 연못형태에

일반적인 손맛터처럼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자리마다 수도꼭지가 달린 곳에 큰 다라를 놓고

잡은 고기를 보관하게 하는 것도 참 독특.

 

자리를 찾아가는 길은 좁고 길지만

자리에 앉아 앞을 보고 있으면 이런 풍경.

 

점심 때 먹은 라면.

즉석 떡볶이 먹을 때처럼 가스렌지에 저렇게 콩나물까지 넣어서 바로 끓여먹을 수 있게 셋팅.

맛은 매콤하면서 시원해서 아주 좋았다.

다른 사람들 말로는 따로 파는 김밥도 아주 맛있단다.

 

따뜻한 라떼 캔커피를 사서 마시며 여유롭게 주변을 걸어다니다 주인장의 추천대로 2.5칸대로 교체하여 다시 낚시 시작.

하지만 낮낚시는 잘 안됐다.

오후 4시 반 철수.

조과는 아침에 잡은 두 마리가 전부.

작은 녀석 둘은 옆에 아빠 따라온 초딩 꼬맹이가 잡은 ..ㅋ

 

 

# 좋았던 점

- 처음 가본 곳이지만 아담하면서 개인 정원에 놀러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주인과 그 가족들 모두가 매우 친절했다(가는 사람에게도 문앞에 나와 안녕히 가라는 인사를 하는 견 정말 처음 봄)

- 3천원 받고 파는 라면에 콩나물을 추가하여 맛도 좋았고 손님에게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었다

- 주변 손맛터들과 달리 만오천원만 받으면서도 사모님이 저녁에 커피와 차를 손님들에게 직접 돌림

# 나빴던 점

- 주말과 휴일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와 혼잡하고 조과도 크게 떨어지는 듯 (평일 밤낚시는 어떨지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