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날씨 차이가 제법 났다.
추석 연휴, 바쁜 일도 없고 해서 오랫만에 고골낚시터를 찾았다.
저녁식사를 앞에 두고 총무님이 반갑게 맞아주신 후 서둘러 수건 2장을 내어주시며
요즘 잘 나오냐는 내 물음에 한마디 툭,
"잘 안나와"
음...
그래도 나는 쉽게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찜질방 아래 빈 자리를 찾아가 낚시대를 폈다.
한시간 넘게 열심히 던져봤지만
진짜 입질이 없다.
'사람이 많아서 그럴거야'
'그래도 밤에는 나오겠지'
인내심을 발휘하며 더 열심히 찌를 바라봤다.
두 시간 만에 드디어 찌가 올라온다.
첫 수다.
그런데 사이즈가 중학생 향어다.
힘을 꽤 쓰다가 발 아래 와서야 얼굴을 보여준다.
그래도 반가웠다.
그리고
.
.
.
끝.
새벽 5시까지 밤을 꼬박 샜지만
그게 다였다.
더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새벽 중간에 비가 내려 운치는 좋았다.
붕어의 활성도까지 기대해 봤었지만
끝끝내 나의 기대를 외면하는 녀석들,
하...
미끼 탓이었을지도 ...
여름 내내 먹었던 떡밥과 글루텐에 질렸을지도 ..
좀 더 강렬한 단백질 먹이(지렁이)가 필요한 계절,
가을.
그런데 대하에도 입질이 없었던건 무슨 이유일까?
하.. 낚시 참 어렵다.
그나마 주변 사람들도 거의 낱마리거나 꽝이었다는게 약간의 위안?
음...
한번 더 낮에 도전을 해봐야겠다.
사람없는 주말을 피해서,
나의 지정석인 소나무 아래로 자리잡고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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