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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후, 이 날도 여지없이 집근처 놀이터 새말낚시터로 향했다.
예전 자주갔던 고골낚시터는 주변가게들이 많이 문을 닫아 풍경이 황량해졌고,
고기를 많이 안푸는지 조과도 영 시원찮고,
향붕어도 풀었는지 예전의 황홀했던 찌올림을 보기가 어려워진 탓에
놀이터에서 제외.
도착하니 밤 8시 즈음.
약 40분 정도 이것저것 둘러보고 자리잡고
새로 구입한 저부력의 80cm 전자찌로 세팅한 후 낚시 시작.
첫 수는 약 3시간 만에 나왔다.
씨알이 굵다.
다음날 장마와 강한 비바람이 예고되어 있어서인지
지난 주보단 찌올림이 깔끔하진 않았다.
간혹 빠는 입질들도 있었고
붕어들이 예민해져 있던 탓인지 심하게 몸부림쳐서 줄이 두어번 꼬이기도 했다.
덕분에 한 대는 결국 채비를 새로 해야 했다.
입질이 까칠해서 집중하고 중간에 채비도 새로 하다보니
피로가 몰려와서 결국 4시쯤 차에서 취침.
오전 7시에 일어나 두 마리 정도 더 잡고 철수.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내 양 옆으로 지인들이 와서 자리하는 바람에
마음이 불편해져 결국 9시에 철수했다.
총 8~9수 정도.
날씨 탓인지 새로 맞춘 찌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입질이 오락가락해서 헛챔질도 여러번.
그래도 저부력찌(약 3.3g)라서 그런지 올릴 땐 시원하게 올리는 입질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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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낚시터의 입어료 인상으로 낚시커뮤니티가 핫하다.
솔직히 이번 인상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용자들의 일부 불만들(이를테면, 모텔보다 비싼 좌대료, 불친절, 청소불량 등)을 차치하고라도
카드결재 거부 및 현금영수증 미발행 등의 불법을
당연한 관행인양 행하는 낚시터 사장님들의 마인드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게
내 생각.
우리나라에 낚시인구가 백만명이라는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걸 보고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느꼈다.
입어료 4만원은 직장인인 내게도 부담이 되는데
은퇴하신 분들이나 노인분들, 가족과 함께 하려는 조사님들에게는
정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을터.
낚시가 점점 귀족레포츠가 되어간다는게 너무 서글프다.
붕어수급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했다면
잡이터에서 고기를 가져가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입어료 혜택에 대한 마땅한 배려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해마다 10% 이상씩 인상하는 낚시용품 업체들의 횡포도 봐주기 힘든데
이번 일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 했다.
특히 포천과 안성지역이 (담합하듯) 동시에 인상하고
이를 음성의 J낚시터 사장이 주도했다고 하는데 참 기가찰 노릇.
게다가 낚시협회라는 곳이 하는 일이 고작
낚시터 사장과 조구사들의 배만 불려주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남양주의 새말낚시터는 아직 3만원을 받고 있었는데
아마 다들 다른 지역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듯.
낚시터 사장님들의 이기적인 행태가 너무 화가나고 안타깝다.
돌이킬 수 없다면, 아니 돌이키더라도
이번 참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가는게 맞는 것 같다.
다른 자영업자들처럼 낚시터 사장님들이
법을 지키고 제대로 세금내면서 장사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야할 것 같다.
최소한 카드내미는 조사님들을 바보취급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
낚시터의 세금포탈을 막자는 국민청원에 조금씩의 관심을 부탁드리며...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9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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