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주말 밤낚시 (고골낚시터, 2021.5. 21.~ 22.)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1. 5. 23. 20:01

해뜰 무렵

 

 

물안개 피어나는 저수지

 

 

섬 방가로쪽 전경. 찜질방이 폐업한걸 보니 많이 안타까웠다.

 

주말 밤에 고골낚시터에서 밤낚시를 했다.

차댈 곳 찾기가 힘들 만큼 밤에도 저수지를 가득 채운 사람들 때문에 약간 당황.

그래도 마음을 애써 비우고 밤이슬을 맞아보기로 했다.

 

밤 8:10분에 도착, 8:30분경 겨우 빈 자리  하나 찾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새벽 2:55까지 춘궁지 특유의 불빛들 속에서 앉아 있었다.

생각보다 밤이 추웠던 것 같다.

 

빵 좋은 붕어 한마리 잡고

이어서 나와준 덩치깡패, 산삼먹은 향어 한마리에 녹다운.

기운이 빠져 결국 차 안에서 강제 취침.

이른 아침 5시 넘어 일어나 여전히 어깨에 힘 잔득 들어간 향어 2수와 씨름 두 판하고 마감.

 

아침 물안개 잠시 감상하고 천천히 짐을 챙겨 돌아왔다.

제대로 낚시한 느낌은 없었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낮잠 자다 잠깐 꿈 꾼듯한 그런 느낌?!)

원래 주말밤엔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지난 밤낚시를 정리했다.

 

다음 출조땐 어분 대신 보리 중심의 떡밥과 딸기글루텐을 준비해야할 듯.

 

ps.

초보조사처럼 어리숙해 보였지만 옆자리 신랑님의 찌와 내 자리 찌올림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던,

무서운 집중력으로 주변 조사님들 중 고기를 제일 잘 잡아내셨던  

중년의 아줌마 조사님,  커피 감사했습니다~!

 

 

Jannie Frickie - The Foggy D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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