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에 고골낚시터에서 밤낚시를 했다.
차댈 곳 찾기가 힘들 만큼 밤에도 저수지를 가득 채운 사람들 때문에 약간 당황.
그래도 마음을 애써 비우고 밤이슬을 맞아보기로 했다.
밤 8:10분에 도착, 8:30분경 겨우 빈 자리 하나 찾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새벽 2:55까지 춘궁지 특유의 불빛들 속에서 앉아 있었다.
생각보다 밤이 추웠던 것 같다.
빵 좋은 붕어 한마리 잡고
이어서 나와준 덩치깡패, 산삼먹은 향어 한마리에 녹다운.
기운이 빠져 결국 차 안에서 강제 취침.
이른 아침 5시 넘어 일어나 여전히 어깨에 힘 잔득 들어간 향어 2수와 씨름 두 판하고 마감.
아침 물안개 잠시 감상하고 천천히 짐을 챙겨 돌아왔다.
제대로 낚시한 느낌은 없었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낮잠 자다 잠깐 꿈 꾼듯한 그런 느낌?!)
원래 주말밤엔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지난 밤낚시를 정리했다.
다음 출조땐 어분 대신 보리 중심의 떡밥과 딸기글루텐을 준비해야할 듯.
ps.
초보조사처럼 어리숙해 보였지만 옆자리 신랑님의 찌와 내 자리 찌올림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던,
무서운 집중력으로 주변 조사님들 중 고기를 제일 잘 잡아내셨던
중년의 아줌마 조사님, 커피 감사했습니다~!
Jannie Frickie - The Foggy D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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