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서 10여분 거리인 새말낚시터로 출조.
다음 날 비 예보가 있어 저기압이 살짝 마음에 걸렸지만
요즘 주말마다 낚시터들이 만석인 상황에 번잡함이 싫어 금요일 밤낚시 결정.
도착하니 밤 9시가 조금 안된 시간.
이런 저런 준비를 하다보니 밤 10시가 다되어 낚시 시작.
오늘은 판야 경기용 소좌로 세팅.
약 1년 전에 샀던 나루예 라이트소좌보다
경기용 소좌가 내 몸에 더 잘 맞는듯 하여
아깝지만 라이트소좌는 반값에 중고로 판매.
몇차례 헛챔질 후 겨우 잡은 첫 수가 손바닥 만한 녀석.
기압 탓인줄 알았는데 작은 녀석들의 입질이 더 큰 원인이었다.
내 찌맞춤이 잘못 되었나 잠깐 고민했었는데
역시 자신의 찌맞춤을 믿으라던 고수들의 얘기가 맞는 듯.
제대로 된 녀석은 자정이 넘어 나와줬다.
밤 낚시 중 가장 컸던 사이즈의 붕어.
밤이 깊어갈 수록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활발한 입질들을 볼 수 있었다.
입질은 밤새 절절한 타이밍에 이어졌다.
그 바람에 한 숨도 못자고 맞이한 새벽.
갑자기 비가 한바탕 쏟아지더니
아침 7시까지도 그치지 않고 ...
오전 낚시를 좀더 해보고 싶었지만 결국 철수 결정.
오늘의 조과, 총 15마리.
망에 넣다가 놓치고 바늘털이하고 빠져나간 녀석들까지 합치면 약 20마리 정도.
10시간 낚시에 이 정도면 내 기준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낚시.
오랫만에 요즘 병원 신세를 자주 지는 아버지를 위해 이 중 튼실한 녀석 세마리를 챙겨왔다.
집에 와서 냥이들에게 보여주니 녀석들 반응이 참 재미있어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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