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오랫만에 새말 밤낚시 (2021. 9. 11.~12)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1. 9. 12. 11:31

사무실 주말 특근을 마치고 집에 와서 가족들과 맘X터치 햄버거로 저녁.

결재는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사용했다.

어차피 내가 낸 세금 중 일부이고 무능한 정부와 정치인들이 미워서

악착같이 받아서 써볼 참.

 

이후엔 예정대로 혼자만의 독조를 즐기러 ~

원래는 청포연못낚시터나 고골 손맛터로 가려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새말낚시터로 향했다.

 

밤 9:30 도착.

여전히 사람들이 가득....

지난 번처럼 동호회 사람들이 몰려온듯.

아무래도 입어료가 인상되지 않아서 더 많이들 오시는가보다.

솔직히 낚시터 입장료 4만원은 지나치다 싶고 

특히 낚시가 유일한 재미인 노인분들이나 은퇴자들에게는 더욱 부담될 수밖에 없는 금액.

낚시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협회를 만들어 낚시인들을 봉으로 삼았다는 분함이 여전히 가시질 않는다.

그래서 특히 담합했다는 의심이 있는 포천과 안성쪽 낚시터는 인상 이후로 발길을 끊어버림.

 

아무튼, 착한 음식점처럼 착한 낚시터가 많지 않다보니 

내 놀이터, 새말은 주말마다 늘 인산인해라 낮엔 발길을 돌린 적도 서너 번.

그래서 아예 밤늦게 왔더니 용케 앉을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밤 10시, 낚시 시작.

한 시간 만에 2마리 잡고

한 시간 동안은 멀뚱멀뚱 찌만 보다가

자정 넘어서는 허리급 향붕어들이 묵직한 손맛을 안겨줬다.

그렇게 새벽 3시까지 12수.

일교차가 있는 가을 초입 밤낚시에 이 정도 손맛이라니

좋구나~

 

잠시 차에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오전 7시.

 

30분 만에 아침 첫 수를 보고

 

이어서 향어도 아침 인사, 굿 모닝~

 

갑자기 찌가 사라져 잡아채니 엄청난 저항이;;;;

결국 얼굴도 못보고 채비만 분실,

아마도 지난 여름에도 봤었던 대형 향어였을게다.

 

 

채비를 다시 재정비하고 다시 아침 낚시에 몰입.

그렇게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8마리 잡고 밤낚시를 종료했다.

잠 잔 시간 빼고 7시간동안 총 20마리.

시간 당 2마리면 정말 행복한 낚시라고 하는데

이정도면 으아~

 

 

주말에, 만석에, 가을 밤낚시에 정말 선물같은 낚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