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외출해보니 날씨가 선선한게 꼭 가을 같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낚시가방을 챙기고 고골낚시터로 출바알~
손맛터에 저녁 6시에 도착, 준비를 마치고 나니 6:30.
우선 커피 한잔 준비해놓고
붕어밥도 만들어놓고
낚시 개시.
월요일 밤, 축구중계까지 있는 날이라 나 외에 딱 한 사람.
잡이터에도 두세 명 정도만 앉아 있는 듯 했다.
아, 동계로 접어들이 이 곳도 손맛터 만원, 잡이터 이만원으로 인하.
겨울에도 여전히 이곳은 화려했다.
사람도 없고 비는 간간히 내리고 ...분위기 최고일세그려.
첫 수는 30분만에. 그리고 두번째는 20분 만에. 세번째는 10분 만에.
역시 독조라 그런가? 점점 희망이 차온다.
7시에 남아있던 한 사람도 가고,
드디어 혼자다.
독탕낚시라 흐흐...
하지만 갑자기 세차게 내리는 비.
찌가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채보면
붕어가 달려있다 +_+
그렇게 9시 반까지 9수 정도 하고
두자릿 수 조과를 위한 마지막 1마리를 위하여
집중, 또 집중.
허나, 몰아치는 빗줄기에
전자찌를 놓고 오는 바람에 일반케미 하나로 찌올림을 보기엔 너무나 열악한 상황.
결국 1시간 반 가량 꽝을 치고
철수.
총 9수로 마감.
한 마리는 뜰채로 들기 직전 퐁당~
아홉수에 된통 걸린듯 하하.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근 두달 만에 미뤄왔던 숙제를 한 기분이랄까.
짧은 시간동안 빗소리 들으며 호젓하게 혼자 즐기는 신선낚시를 했으니
충분히 호강했다.
아무래도 개인 납회는 다음 기회에 새말에서 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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