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사무실에서 고장난 에어컨 때문에 후덥지근했던 기분을 샤워로 날리고 쉬었다.
그러다가 문득, 낚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운 새말낚시터로 고고.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은 시각.
관리소 왼쪽편으로 자리 잡고 낚시 시작.
오늘은 오랫동안 습관처럼 써왔던 군계일학 5합을 버리고
지감독의 쎄븐텐 배합으로 준비.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완연한 여름 밤낚시에 비할 바는 못되었지만
빠른 집어와 큰 폭의 멋진 찌올림을 경험할 수 있었다.
향붕어의 특성상 밤낚시가 잘 안될줄 알았는데
떡밥 탓인지 아니면 기온 탓이었는지
참으로 오랫만에 낚시다운 낚시를 했다.
솔직히 밤낚시도 올해 들어 처음이기도 했지만
충분히 힘듦을 보상받은 하룻밤이었던 것 같다.
해뜨고 나서부터는 치어와 작은 녀석들이 설쳐서 헛챔질이 빈번히 발생.
그래서 미리 가져간 아쿠아블랙을 첨가해서 숙성시켜놓은 떡밥으로 무겁게 가라앉히고
황금미분과 어분글루텐 조합으로 미끼를 사용했는데
집어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으나 작은 녀석들의 성화도 여전했다.
그렇게 오전에는 두 세마리 손맛보고 정리.
결과는?
밤 1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총 11수.
드디어 두자릿 수 조과다
잠은 차에서 두시간 반 정도 잤다.
세상이란게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대로 상황이
변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지금처럼 조끔씩 조금씩 변화를 주다보면
무언가 선물같은 삶의 순간이 다시 찾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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