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하루 연차를 냈다.
포천을 다녀올까 하다가 아내와 함께 진접에 갔다.
킹콩L백화점.
이름도 참 특이한 이 곳.
일종의 반품샵 같은 할인매장이 생겨서 구경차 간 거였다,
이것저것 보다가 아내가 평소 사고 싶어했던 부엉이 괘종 벽시계(3만원대)랑
내가 쓸 노란색 야구모자(3천원) 하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수입과자 2개랑 매운맛과자(?!) 2개를 샀다.
계산 후에는 좀 쉬었다 갈겸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한 광릉빵명장에 들러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빵 몇가지를 골라서 먹었다.
특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육종마늘빵이 무척 맛있었다.
그렇게 아내와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른 저녁을 먹고 혼자 집을 나섰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였는데
하남 고골낚시터가 폐장된다는 얘기가 있어 결국 윗동네로 가야할듯.
진건 창포연못낚시터로 향하다가 근처에 있는 배양리낚시터에서 멈춤.
붕어들 마음만큼이나 변덕스러운 꾼의 마음 때문이었다고나 할까.
정말 오랫만에 이곳에서 짬낚을 즐겨봤다.
몇 칸대를 펼까 고민하면서 3칸대를 꺼내 폈다가
파스를 붙여놓은 오른쪽 손목이 아파서 결국 2.7칸대로 교체하고 나니
저녁 6시 반.
낮에 날씨가 더웠던 관계로
내가 도착했던 6시쯤부터 제대로 입질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첫 수는 한 시간 만에, 나머지는 30분 이내 나와줬다.
특히 잉어인 줄 알고 힘들게 꺼냈던 녀석 하나는 대물붕어였다.
잉어는 2마리.
그중 한 녀석은 정말 힘을 엄청 썼다.
겨우 밖으로 끄집어내긴 했지만 녀석의 몸부림에 결국
채비 손실 발생.
3시간 동안 6마리 잡고 결국 9시 반에 낚시 마무리했다.
하루 휴가를 참 알차게 보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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