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점을 먹고 서둘러 나선 곳, 새말낚시터.
겨울에 웬일로 폐장을 안하고 손맛터 운영을 해서
신도시 개발로 더이상 잡이터 영업을 안하는줄 알았는데
우연히 검색 중 낚시까페에 올라온 글을 통해 여전히 낚시터가 운영되고 있다는걸 알았다.
헐,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왔을텐데;;;
괜히 멀리 갈 생각에 질려서 가까운 손맛터만 다닌 것 같다 ㅎ
과연 제대로 영업을 할까?
약간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들이 있다!
평소처럼 만석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본 주인장은
낚시터 영업해요? 라는 물음에
겨울에도 했었다면서 왜 이리 오랫만이냐는듯
살짝 서운한 어투로 말했다.
뭐, 인터넷에 떠도는 남의 말만 믿은 내 무지를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뭐해서
그냥 3만원이죠? 하고 돈내밀고 떡밥그릇 받아들고 자리를 잡았다.
그 시각이
오후 두시 반.
적당히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대.
오랫만에 3.2칸대 쌍포를 널고 앉아 있으니
참 기분이 좋다.
부지런히 밑밥 주기.
그렇게 세시간이 기약없이 흐르고
중간에 비도 오고
해도 뜨고
바람도 불고
강풍까지 ..ㅎ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해질녘.
풍경에 취해 하늘 좀 보고 물에 비친 그림자도 보다가
전자찌에 불을 밝혔다.
그리고 그때부터 내게도 입질이 ...!
저녁 6시부터 한시간 동안 만난 향붕어들.
그리고 바람은 어둠 속에 숨어버렸고
영원할 것만 같던 시간은 침묵 속에서 소멸해갔다..
밤 9시.
낚시 끄읕~!
10시까지 하고 싶었지만
알바하는 큰 아이를 픽업해서 가야했기에
서둘러 대 하나를 접고 닦고 있는데
나머지 한 대의 찌가 쭈우욱~~~~~~~~~~
몸통까지 찍어버렸다 ㅎ
달려가서 챔질했지만
아깝게 바늘이 빠져버리고 ㅋ
그렇게 오랫만에 낚시다운 낚시를 하고 왔다.
오늘 들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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