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휴일을 앞둔 일요일 .
그냥 있기엔 심심해서 아점을 먹고 집 근처 놀이터인 새말낚시터로 향했다.
신도시 개발로 없어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이용해볼 생각.
정오가 넘은 시각이라 사람 많을까봐 걱정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한 주차장.
다들 포천이나 안성 등으로 멀리 나가신듯.
13:50. 낚시 시작.
바람이 3~4미터면 낚시하기엔 꽤 쉽지 않은 날씨임에도
붕어들은 열일을 하는 중.
옆에 조사님은 편대채비로 연신 붕어를 걸어낸다.
나도 그동안 열심히 유튜브로 배워서 마련해온 진수성찬(?)들을 차려놓고
스위벨 채비로 열심히 플러팅을 날려봤다.
덕분에 간간히 입질을 받았지만
그 중 헛챔질이 반.
하아...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네....
역시 붕어와의 연애는 쉽지 않구나.
잠깐 고개만 돌리면 찌를 몸통까지 올려놓고 도망가기도 수차례.
붕어와의 눈맞춤이 이렇게 어려운 적은 근래에 처음인듯.
게다가 바늘은 왜이리 자주 터지는지 ...
두 세번 채비 엉킴까지...ㅜ.ㅜ
그렇게 저녁 7시 50분까지 힘들게 8수 정도 하고
가져온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돌아와 전자찌에 불을 밝혔다.
여전히 헛챔질이 많아 쇠링을 끼우기까지 했지만
오늘 새말 붕어들은 단단히 내게 심통이 난듯.
연인들의 싸움이 이렇게까지 힘들까 싶을 정도로
내 애간장을 태운다.
그렇게 야밤에 4마리의 붕어들을 만나 강제 눈맞춤(?!)을 하고
11시 50분에 붕어들과의 술래잡기 놀이를 마무으리~
참 자알~ 놀았다!
(소감)
이 날은 최근 6개월 중에 가장 집중했고
많이 잡겠다는 욕심 보단 준비한 것에 대한 미션을 수행하려는 자의 태도로 임했던
낚시였다.
떡밥의 중요성을 배워 토코 떡밥 배합법으로 붕어밥을 바꿨고,
다이소에서 떡밥 그릇도 장만해서 미리 만들어 오고,
힘들고 부족했지만 템포낚시로 집어 과정을 거쳐봤고 ...
다만, 들인 노력에 비해 조과가 부족한 건 사실.
덕분에 부족한 실력도 느끼고 챔질이나 채비 등에 대해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도 했고
무엇보다 나를 애간장 태운 향붕어들에 대한 오기도 생겼다.
제대로 낚시터를 다닌지도 10년이 넘었건만
여전히 알 수 없는 붕어들의 세상.
이것이 낚시병 환자가 생기는 이유라지만
그래도 스토커는 되지 말자 ....ㅎㅎ
(추신_ 광고 아닌 광고?!)
오늘 낚시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에 있어
새로 장만한 판야 커맨더 소좌의 도움이 매우 컸다.
쩍벌남이 되지 않아도 되니 허리도 아프지가 않았고
편안한 방석 덕에 낮시간 동안 6시간을 꼬박 앉아 있을 수 있었다.
기존 소좌도 허리 아픈걸 감안해서 최대한 폭이 좁은 것으로 고르고
방석도 메모리폼으로 리폼해서 사용 중이었는데
커맨더 소좌는 사용해본 결과 가히 혁명적인 수준.
특히 스프링을 넣었다는 빵빵한 방석은 최고였다.
비싸고 살짝 무거운게 흠(그래도 캡틴보단 가벼움)이지만
허리 편안한 낚시를 해야한다면 강력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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