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세 번째 방문입니다 (2024. 7.30. 수동그린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4. 7. 30. 22:07

예약되어 있던 병원에 가서 피검사 및 진료 후 수동그린낚시터를 찾았다.

10분거리 새말낚시터가 없어지는 바람에 30분 거리로 짬낚을 다녀왔다.

 

오후 2시 반쯤 도착, 관리소 앞에 자리를 잡고 밑밥 열번 투척.

아쿠아떡밥에 하육산포 보리를 넣고 어분글루텐으로 코팅해서

집어제 겸 먹이로 시작.

 

10여분 만에 올라온 첫 붕어.

사이즈가 변성기 오기 전 중1 같은 귀여운 녀석이었다.

 

잔뜩 흐린 하늘에 찌는 더위.

예상했던 대로 붕어들은 대부분 수면 위에 떠있었고

입질은 아주 사악하기 그지 없어서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시간들이었다.

 

어둠이 내린 직후,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5시간의 낚시 마무리.

 

총 9수 생포, 1마리는 잽싸게 내 낚시대를 끌고가려다가 받침대 끝에 걸린걸 겨우 잡았으나 결국 팅~

그 녀석만 잡았어도 두자릿 수 채우는건데 쩝.

 

가끔씩 유튜브 촬영을 통해 낚시터의 입질 상태를 보여주는

주인장의 조언도 오늘 내 경험과 같았다.

예쁘게 올라오면 안잡히고 로켓처럼 차고 올라올때 채면 잡힌다고...

밤낚시에도 그렇다면서 나보고 처음 왔냐고 묻길래

세 번째입니다, 했더니

아.. 세번째 방문인데도 기억을 못하면 (주인장인) 저에게 이상이 있는 거라고 하길래

속으로 웃었다.

 

 

[낚시 후기]

중간에 받아먹는 입질은 금지라고 일렀건만

4마리 정도가 결국 받아먹길래 냉큼 감사합니다 하고 잡아서 혼낸 후 돌려보냈다.

붕어들도 뇌물 받아먹으면 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