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여름 밤낚시 (2024. 8.16.~17. 마전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4. 8. 17. 13:35

지난 휴일 오후에 밤밭낚시터로 짬낚을 다녀왔는데
첫 챔질부터 줄이 끊어져 나가고
다른 대도 채비가 터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어찌어찌 겨우 4마리 잡고
저녁도 사먹어가면서 밤낚시를 기대했었지만
입질 뚝.

 


어제는 출근길에서부터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운전 스트레스가 쌓여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마전낚시터로 달렸다.
밤밭과 지난 번 새마을낚시터에서의 경험상 의외로 밤낚시가 잘 안되는 포천권,
그래도 마전낚시터에서는 30분에 1마리씩 꾸준히 나와줄 것만 같았다.

 8시 40분 쯤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아... 불길한 먹구름이 ...

어찌어찌 하류쪽 처음 앉아보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낚시 시작.
오늘은 폭염에 밤 먹구름이 잔뜩 끼고 기압이 장난이 아닌지라
찌올림 상관없이 어떻게든 잡는 걸로 Go Go~!

 

밤이 깊어가고,

 이렇게 타작.

그렇게 자정을 넘기고 새벽 세 시쯤

기어이, 쏟아지는 폭우././././././././

 

빗소리 들으며 두 마리 더 잡아내고

 

차에 가서 잠시 눈 좀 붙였다가 맞이한 아침.

 

그리고 계속된 붕어 타작
(밤 사이 폭우로 물이 뒤집혀서인지
황금색의 오래 묵은 붕어들이 딸려 나왔다)

 

그렇게 오전 9시까지 총 22마리로 마무리.

 

[낚시후기]

붕어들도 폭염에 짜증이 많이 난듯
깔짝깔짝, 들쭉날쭉, 로켓처럼 슝 솟아오르다가 툭하면 뱉어내는 바람에 
제대로 된 찌올림을 보기 힘들었다.
채비도 여러번 터져서 
아침 낚시는 결국 2.9칸 외대로만 진행.

환경적으로나 감정적으로도 힘든 낚시였지만
어차피 힘든 하루였고 
큰 사고없이 지냈으니 다행스럽다고도 해야하고,
하룻 동안의 언짢았던 감정들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낚시에만 집중해서 어떻게든 녀석들을 이만큼 잡아냈으니 

이번 낚시는 매우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