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무를 하다가 네이버를 클릭했는데 속보가 떴다.
우리나라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단다.
진짜, 미쳤다.
같이 일하는 직원이 이 얘기를 듣더니
점점 소름이 돋는것 같다고 했다.
나 또한 진심, 소름이 끼쳤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77354?sid=102
내가 한강이라는 작가의 글을 처음 읽었던 건 2005년도였던 것 같다.
찾아보니까, 맞다.
좋아하던 이상문학상 시리즈를 통해 처음 본 게 맞다.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지만
이 사람,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싶어 가슴이 벅차올랐다.
생각해 보면, 나는 참 행운아인 것 같다.
내가 태어나고 어른이 되는 동안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월드컵의 열기를 경험했으며
싸이, BTS, 블랙핑크와 같은 K-Pop의 부흥과 함께
기생충 영화로 대변되는 K-Culture의 중흥을 직접 보고 느끼고 있는데다
한국인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까지 보고 듣고 있으니
정말 놀라운 생(生)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글을 쓰고 한국말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드는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