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모놀로그

헛웃음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8. 12. 4. 22:44

 

 

 

전에 누군가
고통이 깊으면 헛웃음이 난다고 했던거 같아
마음같아선 확 엎어버릴 것 같았는데
자꾸 허허롭게 웃게 되네
생각같아선 톡 쏘아주고 싶은 사람한테도
그냥 허공만 보고 허한 웃음만 날리고 마네
눈을 똑바로 보고 하고싶은 말을 기어이 해버리고 말았음 좋겠는데
눈은 아래로 떨구고 입으로는 자꾸 마음과 다르게 말하게되니
소리안나는 입을 가지고 눈만 멀뚱멀뚱 뜬 자의 처지와 다를게 없군
멀쩡한 다리를 두고 걷지 못하는 자의 심정도 알겠더군

 

 

Finger Eleven - Paralyzer

'블루노트 > 모놀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넋두리  (0) 2020.11.28
인생은 ...  (0) 2009.07.06
상처  (0) 2008.06.17
개같은 내인생2  (0) 2008.03.26
개같은 내인생1  (0) 200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