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07

롤링쿼츠 - 진달래꽃 外

진달래꽃(M/V) 드러머의 실력과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곡 3년 전부터 활발히 활동했는데 왜 이제서야 알게되었는지. 물론 그 시간동안 이들의 보컬과 연주실력은 바위처럼 더 단단해지고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부분의 연주랑 분위기가 Lynyrd Skynyrd 의 Simple Man을 생각나게 했다. 그들의 연주와 비교해서 전혀 꿀릴 것 없는 기타연주에 만세를 부르고 싶은 심정. 수십 번을 다시 돌려보고 있는데 드러머의 실력이 상상 이상이고 보컬도 들을 수록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Fearless(M/V, 2023) 하드락에서 시작해서 묵직한 메탈사운드로 가는 과정이 보고 듣는 즐거움이 있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특히 뮤비에서 두 기타리스트가 펼치는 연주는 외국그룹 못지않은 실력이어..

음악이야기 2024.01.22

최유리 - 동그라미 (2020)

이대로 나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이 걱정의 말을 해 내가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볼까 모진 구석 하나 없구나 나는 그저 마음 하나를 빌린 건데 커져가니 닮아 있구나 많은 사람 지나쳐도 난 모진 사람 오늘은 곧 사라져 가는 사람들 속에서 아니 더 큰 먼지가 되어온 날 날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에 갇혀 지내도 나는 아직 모질고 거친 거야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이대로 또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또 걱정의 말을 해 나는 겁이 나서 또 울고만 있고 오늘은 곧 사라져 가는 사람들 속에서 아니 더 큰 먼지가 되어온 날 날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에 갇혀 지내도 나는 아직 모질고 거친 거야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음악이야기 2024.01.22

캣츠 holiday

아주 오래 전, 신입직원 시절, 부처 야유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했다가 검은 고양이를 만났었다. 지나가는 나를 보더니 야옹 야옹하면서 우는데 나를 부르는 소리처럼 들려서 쳐다보니 녀석의 앞에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누워있는게 보였다. 본능적으로 녀석이 어미란 걸 알았고 새끼에게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어린 녀석에게 다가갔는데 눈을 감고 미동도 없이 누워만 있는 거였다. 가만히 녀석의 몸을 만져보니 이미 딱딱해져 있었고 전혀 어떤 움직임도 느낄 수 없었다. 그 찰나의 순간, 너무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새끼를 살리고 싶은 어미 고양이의 간절한 눈빛 때문에 더 많은 생각들이 마음을 어지럽혔다. 곧 대절한 버스가 출발해야 했기에 발만 동동 구르다가 건물 관리실로 쫓아가 녀석을 한번 더 살펴보고 죽었으면 양지..

블루노트 2024.01.21

[최신POP] Diana Deeb - Love Bombs

Your love bombs 너의 과도한 사랑은 Give me love then you make me cry 내게 행복을 주고 또 날 눈물 짓게 만들어 Till I want more love bombing 네 사랑을 더 원하게 될 때까지 Your love bombs 네가 주는 과한 사랑이 Give me dope then you make me cry 날 중독되게 만들고 내게 상처를 입혀 Till I want more 네게 더 빠질 때까지 I got addicted to your face 네 얼굴에 빠져버렸고 Addicted to your name 네 이름에 헤어 나오지 못 하고 Addicted to wherever you go 네가 가는 곳만 떠올라 Your ink is tatted in my brain ..

음악이야기 2024.01.17

무제

# 요즘 또 새벽마다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한번은 혼자 해외여행가서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보고 묻고 잠시 앉아서 쉬는 꿈. 또 한번은 새끼 사자 두마리에게 쫓기다 높은 담장에서 두 다리를 물리는 꿈. 신기하게도 꿈이 선명하고 컬러풀하다. 더 신기한건 이런 꿈들에도 모두 해몽이 있다는 거. # 요즘도 여전히 일할 때 신경이 많이 곤두서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예민한걸 나도 느끼고 다른 사람들도 느끼는 것 같다. 많이 가라앉혔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 # 올 해는 좀 더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건강이 약간 걱정은 되는데 그냥 몸이 좀 약해진 것이었으면 좋겠다. 무슨 큰 병이 안생겼으면 싶다. 그리고 ...

블루노트 2024.01.14

오사카 여행 (2023.12.31.~ 2024.1.2.)

(첫째날) 오사카 일본 유학파 출신 가이드로부터 직접 듣는 일본 역사 얘기는 책으로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고 좋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이런게 내가 패키지 여행을 즐기는 즐거움 중의 하나.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살았던 성. 전쟁에서 패하게 되면 일가족 모두가 저 성안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침략을 막기 위해 파놓은 10m 깊이의 수로를 흐르는 물결이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미국이 어떻게 일본경제와 한국경제를 좌지우지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강대국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고 일본이 유독 미국에 대해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 수 있었다. (둘쨋날) 교토, 오사카 대나무 숲길도 걷고 오사카 시내에서 쇼핑도 하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까페도 찾아서 가보고 ...긴장감..

내마음의풍경 2024.01.05

(여행후기) 조금은 특별했던 시간들

떠나기 직전까지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원래 이성적인 사람이 감정적으로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데 내가 거의 그 지경까지 갔었던 것 같다. 다른 환경, 다른 나라에서 시간을 가지고 보니 비로소 잊었던 사실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어려울 때일 수록 기본에 집중하라는 말. 어려운 상황일 수록, 누군가로 인해 괴로운 때일 수록 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새로운 나라에 가서 눈에 담은 풍경과 느낌들은 소중하게 가슴에 담고 새해부터는 새로운 소망을 위해 틈 날 때마다 혼자 오래 걷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블루노트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