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콩세는 사람들(Bean Counter)에 관한 글을 읽었다.
본질 혹은 진실에 관한 것보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좇아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에 관한 한 시인의 글이었다.
인문학의 위기에 관한 글이었는데,
인문학이 경시되고 가벼이 여겨지게된건
진리를 외면하고
계산기 두들겨가며 이윤의 많고 적음만을 따지고드는
요즘 사람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깔려있었다.
그러고 보면
지난해까지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계산적이고 비인간적이었는가를
잘 보여주는 유행어였다.
인문학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대학의 인문학자들의 위선과 게으름을 우선적으로 질타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학문의 궁극적 목적은
어차피 하나이고
그것은 바로 진실의 추구라는 것이었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여
근본과 진리를 외면한다면
이 세상은 온통 장사꾼들만 득세할 수 밖에 없었다.
인문학자들의 자기반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하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진리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는 자세를 되찾는 것이우선이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의 효율성만큼 중요한 과제는
그 일의 목적을 잊지 않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기업과 조직의 모든 일들은
궁극적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한 것>이어야만 할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비록 하찮은 것일지라도
일의 소중함과 함께
나의 일로 영향을 받게될 사람들의 처지를 늘 잊지 말아야겠다.
Willi One Blood - Whiney, Whi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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