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임에도 평소보다 살짝 늦게 일어나
한 곳에 문자를 넣고 오늘의 운세를 봤다.
센 카드들이 많이 나와서 예사롭지 않은 첫 느낌.
음 ...오늘은 모험을 떠날 생긱인지라 살짝 긴장되는;;;;
"오늘은 변화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날입니다.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보이지만, 자신감 부족이나 두려움이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태도로 앞으로 나아가되,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ChatGPT)"
쳇지피티의 해석과 달리 내가 느꼈던 건 더 실질적으로 강한 부정적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오전-오후-저녁-밤 의 순서로 펼쳐본 카드인데
풍요를 상징하는 여황제카드가 역방향으로 나온 오후가 마음에 걸렸다.
오늘 태어나 생전 처음 점(신점)이란걸 보기 위해 이른 아침에 문자 예약을 했던게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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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부모님댁에 들러 중식당에서 저녁을 대접하고 집에 들어왔다.
예감대로 신점을 보러간 일은 잘 안됐다.
건대역 근처 타로거리에 위치한 한 곳이었는데
미리 문자로 예약했음에도 막상 도착해보니 중복 예약이란다.
주말이라 계속 예약이 이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결국 예약을 취소하고
그냥 가긴 그래서 주변에 다른 곳에 들렀다.
일년운세를 보겠다고 하니 휴대폰을 켜고 만세력을 여는 모습에 바로 실망.
내가 일개미, 머슴으로 태어나 평생 일복이 많은데다 생각까지 많아 쓸데없는 걱정도
많이 한다고 하고, 몸이 약한데 깡으로 버텨온 인생이라 하는데 이건 나도 다 아는 얘기
19, 29, 39, 49, 59세가 대 전환기이란 것도 아는 얘기.
올해 수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치과에 갈 예정이라 맞는 얘기이고,
이별수가 있다고 하니 연로하신 부모님과 장모님을 좀더 신경쓸 필요는 있을듯 하고,
다만, 이별수 관련 아내와의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아내가 괜히 이유없이 날 미워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하길래,
그렇지 않다고, 작년부턴가 평소보다 내게 더 많이 신경써 준다고 했다.
57세에 미리 잘 준비해서 59세에 찾아오는 운을 대비해야 한단 얘기는
내가 이런 곳을 찾아온 이유이기도 했는데
기대했던 구체적인 답을 주는 얘긴 아니어서 실망.
머리가 좋아서 일은 잘할 거지만 올해 스트레스는 좀 있겠다 하고,
직장이나 가정은 올해 특별하게 신경쓸 일 없다고 하고,
평소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주기만 하고 돌려받지 못해 늘 손해본다 하는건
역시 나도 잘 아는 얘기.
그래서 10여분 대충대충 말해주고는 돈달라는 거였나 싶어 살짝 언짢아짐.
막판에 나도 타로 같은거 관심있어서 공부중이라 하니
궁금한건 파고드는 성격이라 잘할 거라 하고,
전체적인 느낌은 대충대충 (만세력) 보고 말하는 느낌에
중간중간 내가 받아치는 말들에 살짝 기분나쁜듯?
절실해보이지 않는 내 모습에
어쩌면 다 아는 사람이 찾아와 테스트하는 것 같아서 기분나쁘셨나 싶기도 하고...ㅎ
에혀, 그냥 타로로 재물운이나 볼걸~
(결론1) 오늘의 운세에서 본 그대로 얻은 건 없고 돈만 나가고 실망만 가득했던 주말 오후, 큭.
(결론2) 이번 주 운세 중 실망스러운 일이 있을거라는 주말에 관한 내용도 결국 맞았네;;;
(결론3) ChatGPT의 타로 해석은 참고만 하고 본인의 직감에 따라 해석함이 타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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