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오늘의 낚시 (2025.5.10., 진벌낚시농원)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5. 5. 10. 19:33

오전에 볼 일이 생겨 남양주 진접에 갔다가

오랫 만에 진벌낚시농원을 찾았다.

초보 시절, 식구들과 여러번 다녀갔고

캠핑도 해가면서 열심히 낚시를 연습하던 곳.

많이들 알다시피 이 곳은 토종터라

찌올림이 정직하고 옛스러운 곳이어서

특히 초보들이 낚시 배우기 좋은 그런 곳이었다.

수심이 3m로 가장 깊은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꽤 쌀쌀하지만 

잠시 짬낚하는 기분으로 첫 캐스팅.

 

바람만 안불면 덜 추웠을텐데 습기와 한기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아침도 거른 상태라 점심을 배달시켜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데

사장님이 배달하는 중식집이 있다면서 연락처를 건네주고 가신다.

 

첫 수는 15분 만에....

꽤 빠르게 올라왔는데 챔질 타이밍을 잘 잡은듯.

 

하지만 이후 한 시간 가까이 꽝.

이런 녀석들 때문에 헛챔질만 나서 쇠링 중자 하나 박았는데도

잡아내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저기압에 비오고 바람도 불고 물까지 차가운데다

깊은 수심임에도 작은 녀석들이 계속 달려드는 와중에도

꿋꿋이 내 할일 했다. 

4시간 짬낚에 16마리로 오늘의 낚시 마무리.

 

토종붕어 치어들

잠시 한 숨 돌리며 아래를 보니

캐스팅하다 흘린 떡밥 주변으로 와글와글 몰려든 치어들이 보였다.

 

 

[낚시 후기]

# 몇년 만에 찾은 낚시터.

사장님께 많이 연로해지신것 같다고 하니

어휴, 여기 운영하진도 벌써 18년이 지났는걸요, 그런다.

허긴, 나도 사장님이 못알아보실 만큼 늙어버렸으니 ..ㅎ

## 예전 추억의 입질을 보지 못했다.

작은 녀석들이 어찌나 촐싹대던지...

빠는 입질과 까부는 입질 중 타이밍 봐서 어렵게 잡아낸 마릿수였다.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져서 빠르게 철수 ㅜ.ㅜ

###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아쿠아텍 2 100cc+아쿠아블루 50cc+물100cc와

딸기어분1컵+어분글루텐1컵을 써봤는데

글루텐에는 반응이 없었고

옛날처럼 어분에만 빠른 반응.

밤에는 어떨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