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볼 일이 생겨 남양주 진접에 갔다가
오랫 만에 진벌낚시농원을 찾았다.
초보 시절, 식구들과 여러번 다녀갔고
캠핑도 해가면서 열심히 낚시를 연습하던 곳.
많이들 알다시피 이 곳은 토종터라
찌올림이 정직하고 옛스러운 곳이어서
특히 초보들이 낚시 배우기 좋은 그런 곳이었다.
수심이 3m로 가장 깊은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꽤 쌀쌀하지만
잠시 짬낚하는 기분으로 첫 캐스팅.
바람만 안불면 덜 추웠을텐데 습기와 한기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아침도 거른 상태라 점심을 배달시켜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데
사장님이 배달하는 중식집이 있다면서 연락처를 건네주고 가신다.
첫 수는 15분 만에....
꽤 빠르게 올라왔는데 챔질 타이밍을 잘 잡은듯.
하지만 이후 한 시간 가까이 꽝.
이런 녀석들 때문에 헛챔질만 나서 쇠링 중자 하나 박았는데도
잡아내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저기압에 비오고 바람도 불고 물까지 차가운데다
깊은 수심임에도 작은 녀석들이 계속 달려드는 와중에도
꿋꿋이 내 할일 했다.
4시간 짬낚에 16마리로 오늘의 낚시 마무리.
잠시 한 숨 돌리며 아래를 보니
캐스팅하다 흘린 떡밥 주변으로 와글와글 몰려든 치어들이 보였다.
[낚시 후기]
# 몇년 만에 찾은 낚시터.
사장님께 많이 연로해지신것 같다고 하니
어휴, 여기 운영하진도 벌써 18년이 지났는걸요, 그런다.
허긴, 나도 사장님이 못알아보실 만큼 늙어버렸으니 ..ㅎ
## 예전 추억의 입질을 보지 못했다.
작은 녀석들이 어찌나 촐싹대던지...
빠는 입질과 까부는 입질 중 타이밍 봐서 어렵게 잡아낸 마릿수였다.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져서 빠르게 철수 ㅜ.ㅜ
###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아쿠아텍 2 100cc+아쿠아블루 50cc+물100cc와
딸기어분1컵+어분글루텐1컵을 써봤는데
글루텐에는 반응이 없었고
옛날처럼 어분에만 빠른 반응.
밤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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