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회
마지막 공식 행사
2017.9.15~16
양평 그린낚시터
2주 전에 들렀을 때처럼 여전히 하늘은 백록담만큼 청명했고 상쾌했다.
10명 중 관리소 앞에 자리한 회원들의 열낚 모드.
고요한 어둠이 깔리고...
술을 곁들인 토종닭 백숙으로 거하게 저녁 식사를 하며 오랫만에 참석한 K님을 중심으로 떠들썩하게 쌓인 회포를 풀었다.
대회이니 만큼 적당히 즐긴 후 이어진 열낚 모드에서
밤 9시 경, J님이 우연찮게 첫 수를 하고
밤 10시 경, 징하게 올라온 찌맛에 취한 K님의 감동에 겨운 소란이 한동안 조용한 낚시터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
나머지 회원들과 건너편 4번좌대에 자리한 회원들은 여전히 깊은 명상 중.
그렇게 새벽을 맞았다.
밤새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고
아침 장을 보려고 다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결과는?
자정 무렵에 개인 스케줄로 철수한 P님을 제외한 9명 중 6명이 손맛을 봤다.
최고령 회원인 68세의 T님도 손맛을 봤고
젊은 축에 속했던 나와 P는 꽝 ㅎ
계측장면과 결과.
시상식
기념사진
낚시사랑의 붕어도인님이 찍어주신 단체사진
<짧은 소감>
어려운 낚시 여건 속에서도 기어이 붕어를 잡아낸 회원들의 집중력과 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대회였고, 전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했던 내가 참 운이 좋았었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비록, 꽝이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왕년의 유명가수 김정수님을 뵈었고, 새말낚시터에서 뵈었던 붕어도인님을 또다시 뵙게되어 즐거웠다.
총무를 병으로 떠나보낸 직후라 마음아픈 대회가 될 수도 있었지만 모두들 애써 혼자 행사를 준비한 나를 위로하며 즐거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참 감사했다.
이젠 비록 직장 공식동호회가 아닌 개인 동호회로 전환하지만 순수하게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감동적인 하루였다.
개인적으로는 회장으로서의 부담감을 덜었다는 안도감과 미안함도 함께 느꼈었다...
* 낚시사랑 붕어도인님의 그린낚시터 취재화보
http://www.fishnet.co.kr/board/view.php?p_pkid=111929&p_mid=1&p_mbs=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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