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추석 연휴에 낚시한 이야기1: 석화소류지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7. 10. 5. 14:54

추석을 맞아 할머니가 살고계신 보은으로 제사를 지내러 다녀왔다.

마을 입구에 대물낚시꾼들에게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보청천이 흐르고 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이미 몇몇 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짐을 내리고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린 후 자고 있던 사촌동생을 깨워 주변 소류지 탐색을 나섰다.

석화소류지.

내려오기 전 정보를 탐색해보니 시골집에서 1.5km 정도 거리.

아, 이런 곳이 있었다니, 진즉에 찾아가볼걸 싶었었다.

물론 이곳 말고도 보청천을 비롯한 몇몇 저수지 정보를 찾아보긴 했다.

 

- 보청천(동정지). 수한면 동정리 20-1. 최상류 고속도로 및 수몰나무 지대와 중하류 도러변 묘지 앞이 포인트. 옥수수 또는 딱딱한 글루텐 미끼 사용.

- 월고지 소류지. 작은 저수지이나 이미 낚시금지구역이 됨.

- 동문지.

- 턱골저수지(석동이못). 축사 옆. 낚시금지구역 여부 불확실.

- 섭딩이 저수지. 턱골저수지 주변.

- 석화소류지. 탄부면 덕돌리. 사계절 굿. 글루텐과 지렁이 미끼. 입질이 지저분한 편.

 

차로 가보니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헐.

 

 

생각보다 훨씬 작은 소류지였다.

차를 세워놓고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누군가 만들어놓은 발판도 있는것이, 아무래도 낚시를 하던 곳 같다.

동네 청년들이 하나??

이동식 화장실이 있는걸 보니

예전에 낚시터가 있었는데 바로 이곳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둑방 쪽 입구에 가보니 안내판에 수영, 낚시금지라 써 있다.

하...

 

어쩐다 싶어 잠시 고민하다가 기왕 온거, 그냥 탐색만 한번 해보기로 했다. 모래둑이 있는 곳이 적당해 보여 레드체어소좌를 펴고 정면으로 3칸대를 던져봤는데 어라?

수심이 35~45cm 정도, 헐.

 

혹시 몰라 가져온 가장 짧은 찌도 42cm인데 어쩌랴 싶다가 물가에 먼가가 계속 튀길래 그냥 던져봤다.

그렇게 한 1시간 정도 채비하고 던져보는데 지나가는 SUV 하나가 멈춰서더니 젊은 두 사람이 다가온다.

혹시나 낚시금지라 말하러왔나 싶어 살짝 긴장.

 

이들은 연휴를 맞아 보청천에서 낚시를 하고 이곳의 얘기를 듣고 탐방차 찾아온 대물꾼들이었다.

뭐가 나오냐길래, 아직 입질 못봤고 수심도 너무 얕아서 낚시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곳 안내판에 낚시금지라 써있다 했더니 약간 실망하는 기색.

이어서, 미리 듣고온 정보라며 정면 말고 우측으로 대를 치거나 둑방쪽에서 던져야 한다고 알려주고 떠났다.

이들의 말대로 옆으로 자리를 옮겨 우측으로 던졌더니 1m 정도 수심이 제법 나온다.

3.0칸대와 3.6칸대를 펴보았다.

 

 

처음 낚시대를 잡은 사촌동생 녀석.

모래무지를 낚고 무척 신기해한다.

계속 녀석에게 낚시대를 맡겨두고 천천히 주변 산책을 다녀왔더니

이 녀석 하는 말,  "형, 벌써 4시네. 왜이리 시간이 빨리가지??"

킥킥...

 

결국 4마리 정도 모래무지를 더 잡았고 난 좀 더 큰 넘으로 한 마리 잡았다. 그리고 5시쯤 철수.

 

 

 

중간에 루어꾼 하나가 지나가다 우릴 보더니 배스가 있냐 묻길래, 배스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잘은 모르겠다 면서 논쪽 둑방에서 한번 해보라 했다.

우린 1시간 정도 더 탐색전을 하고는 집으로 귀가.

붕어 탐색은 실패.

행여 있다 해도 이젠 낚시금지구역이라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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