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그런다, 번아웃증후군이라고.
오늘 누군가는 그랬다, 동곤증이라고.
수능 발표 이후로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다.
직장에선 예전보다 더 바쁜 날들이 계속 되었고
예기치 않은 일들이 벌어져 수습까지 하느라 정신줄을 거의 놓을 뻔.
3일간의 연휴 중 이틀 간은 거의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자고 보고 자고 먹고 하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오늘 억지로 기운을 냈다.
그래, 나보단 아이가 더 힘들겠지, 솔직히 내 일이라기 보단 내 아이가 장본인이니까, 본인은 얼마나 더 힘들겠어? 기대가 컸던 아빠에게 얼마나 속으로 미안해하고 있을지 생각해봐, 그래 맞아,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하고 있는게야, 나보다 더 많이 아프고 힘들고 괴로울 딸아이를 위해서 아무렇지 않은척은 못해도 앓아눕고 있지는 말자, 딸아이에게 최소한의 부모로서의 예의는 갖출 수 있게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자, 이런 마음.
그래서 가족들 모두를 데리고 찾아간 이가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였다.
그림을 잘은 모르지만, 창의적인 전시회라 들었고, 늘 진부하게 느껴지던 여러 기획 전시회들에 비해 확실히 색달랐다.
기분도 많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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