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양평 수곡낚시터(2021. 4.2.~4.3.)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1. 4. 4. 21:04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아내와 함께 꽃구경 드라이브 겸 낚시하러 양평으로 고고~

벚꽃이 핀 시원한 한강변을 달려 도착한 곳은 수곡낚시터였다.

새 주인 오기 전이니 이곳을 다녀간지가 4년도 더 된듯.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고

좌대는 딱 두개만 남은 상황.

관리사 건너편에 있는 중형좌대로 정하고 짐을 풀었다.

 

 

자리 세팅 후 저녁으로 제육볶음과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다.

역시 양평의 식재료는 최고다 ㅎ

 

 

저녁 식사 후 본격적으로 밤낚시에 돌입.

하지만 생각처럼 낚시가 잘 되지는 않았다.

언제나처럼 아내가 먼저 들어가서 잠을 청하고

난 새벽 1시까지 열심히 찌를 노려보았다.

겨우 마수걸이로 붕어 1마리 잡고 취침.

 

 

다시 잠에서 깬 건 새벽 4시 경.

6시까지 부지런히 낚시하고 붕어1, 메기 1마리 잡고 다시 방에서 기절.

9시가 다될 때까지 아내가 날 대신해 정말 열심히 낚시한 것 같았는데

이번에도 아내는 빈손 ㅡㅡa

 

 

아무리 저기압에 잔뜩 흐린 밤이었다고는 하지만

아내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쩝...

 

 

총 3마리 빈약한 조과지만

토종붕어라 꽤 당찬 손맛을 느끼게 해준 수곡 붕어들.

하지만 제일 고마운 존재는

아무 말없이 따라와준 아내였을 터.

 

 

가볍게 낚시터 주변을 산책하고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비바람에 벛꽃잎들이 눈처럼 쏟아지는 북한강변을 달려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