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전주 한옥마을 여행 2일차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2. 8. 23:35

<2일차>

전동성당 - 경기전 - 남부시장 - 전주 난장

 

조식으로 콩나물국밥을 먹고자 현대옥과 한국관을 검색했더니 거리가 멀어서 호텔 인근 조선옥에서 식사를 간단히 했다. 콩나물국밥과 비빔밥, 육회비빔밥 등을 먹었는데 가격은 비교적 저렴했으나 어제 저녁에 교동석갈비에서 먹은 비빔밥 등이랑은 맛의 차이가 좀 있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후 간단히 경기전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한복도 보고 골목골목길도 보고 꼬치구이 등으로 군것질도 하고 전통찻집에서 차도 마시고 전동성당에 도착.

전동성당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가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였지만 SNS 핫플레이스답게 웅장하고 멋진 건축물이었다. 휴대폰 사진이지만 광각으로 찍으니 꽤 잘나온듯? ^^;

다음으로 근처 경기전에 가기위해 매표소에 들렀는데 딸아이까지 만 23세까지 청소년 요금으로 입장이 가능한건 괜찮은 아이디어같았다. 

경기전 입구 주변
경기전

 

이곳은 태조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시는 곳이라는데 단청과 어전 주변의 무늬가 매우 특색있었다. 평일에 호젓하게 궁을 거니는 기분에 한순간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도 들었고 하늘과 날씨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남부시장(청년몰)
남부시장(청년몰2)

이어서 들른 곳은 남부시장. 돌아다니다 보니 이곳에 현대옥 같은 콩나물국밥 유명맛집들이 몰려있었다. 시장 안 중간에 계단이 있어 올라가니 청년몰이 나왔는데 예전 TV 다큐3일 이었던가, 암튼 TV에서 봤던 바로 그곳.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한 곳 빼곤 거의 문을 닫고 있어서 장사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는 없었다. 당시 TV에서 활기찬 청년상인들의 모습이 기억나는데 현실은 좀... 그래도 앞으로 이곳이 잘됐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나왔다.

 

남부시장(먹거리)

청년몰을 내려와 시장 한바퀴 돌면서 황금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아이들이랑 나눠 먹었다. 7천원이 좀 넘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처음보는 아이스크림이라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집에서 먹을 생강과자도 사고 나니 점심 먹을 시간. 이곳 명물인 물짜장을 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시장안에 국민관이라는 짜장면집이 보여 들어갔다. 여동생은 매운 물짜장, 나는 그냥 물짜장을 시켰는데 맛은 누룽지탕에 칼국수를 넣은 것 같은 구수한 맛이 났다. 아내가 참 맛있게 먹었다.

 

남부시장 앞 행원 Cafe

점심 먹고 유명하다는 까페 '평화의 평화'란 곳을 가려했으나 근처에 이 곳이 눈에 띄어 끌리듯 들어간 곳, 행원Cafe. 한옥구조에 국악라이브 공연도 하는 곳이라고 써있어서 기대도 되었지만 공연은 볼 수 없었다. 대신 깔끔한 내부와 마당, 그리고 시원한 수정과 등으로 잠시 피로를 풀고 나왔다.

 

전주 난장1
전주 난장2

 

행원까페를 나와 경기전 아래쪽 도로를 따라 다시 호텔쪽으로 올라가면서 풍년제과 본점에 들러 빵 몇가지를 사고 전주 난장에 들렀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꽤 정성스럽게 꾸며놓았다는 마음이 절로 들을 만큼 신경써서 만든 흔적이 곳곳에 느껴졌다. 아이들처럼 오락실에서 두더지도 패고 빵집을 보면서 옛날 추억도 떠올리고 옛날 고고장에서 롤러장에서 놀던 사춘기 소년의 나를 만나기도 했다.

 

 

이렇게 하루종일 한옥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다들 피곤해져서 저녁은 생략. 호텔에 들어와서 다들 뻗었길래 저녁 먹으러 나가는 대신 호텔 까페에서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ps. 월요일이어서 주류박물관 등 휴관인 곳이 많았던건 많이 아쉬웠던 부분.

 

 

여행기간 2023. 02. 05.(일) ~ 02. 07.(화)

숙소: 라한호텔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