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낮잠까지 자고 일어나 편안해진 휴일 오후.
혼자 멀리 가려다가 아내와 둘이서 집근처 낚시터를 찾았다.
잠깐 서너시간 바람이나 쐴 요량이었다.
저녁 6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도착.
자리잡고 낚시대 드리우고 멍하니 맞이하는 밤.
기차길 옆이라 기차소리 들으며 낚시하는 느낌이 꽤나 색다른 곳.
마음은 급했으나 낚시는 잘 안됐다.
한 두마리 간간히 나와주는 정도로 전체적으로 조용한 낚시터.
알바하는 딸아이 데려다 주러 가려고 8시 40분쯤 마지막 붕어밥을 던져놓고
춥다고 차에서 쉬고 있던 아내를 불렀는데
이 녀석이 나와준다.
꽝을 면하게 해준 고마운 붕어.
아내가 오자마자 나오는거 보니 넌 혹시 수컷? ㅎ
확실히 아내가 어복이 나보단 많은 것 같다.
남자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낚서.
매번 볼 때마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
요즘 확실히 욕심이 줄었다.
마음이 비워지는건지, 아니면
근육이 줄어들어 힘이 빠지는건지.
뭐가 되었건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알면 그게 행복 아닐까?
오늘 낚시하면서 들은 노래 _적재가 부르는 산울림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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