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별종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4. 5. 25. 00:36

샤프하고 점잖으신 분,  삼성에서 일하다 온 것 같은 사람,  모르는걸 많이 가르쳐주는 상사,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오신 분, 정치를 했어야 하는 사람 ...

 

새로 온 부서에 와서 기존에 일하던 계약직 여직원에게 지금까지 들은 나에 관한 얘기.

다른 사람들로부터는 괴짜라는 얘기도 들었다.

내부 사람들보다는 업무로 연을 맺었던 외부 인사들에게 더 좋은 평을 받는 편이니

배타적이고 내부 상황에 집착하는 많은 동료들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길을 걸어오긴 했다.

 

 

오늘 점심 때엔 퇴직을 앞두고 6개월 휴가 중인 J 선배를 초청해 같이 점심을 했다.

이 사람 또한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유별난 별종 취급을 받았고 

특히 거의 모든 여직원들에게 배척을 당했던 분.

하지만 누구보다 상식이 많고 어학능력도 뛰어나며 재주가 좋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가끔 그 분이 별종 언행을 하면 내가 웃으며 제지하고

그런 나를 또 웃으며 받아주던 선배직원이었다.

내가 곧 유럽 연수를 갈 것 같다고 하니 본인은 혼자서 유럽만 여섯 차례나 다녀왔다면서

요즘은 국내에 오는 외국인들 가이드를 해주고 있단다.

그 외국인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건 안 비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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