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새마을낚시터 낮낚시(2024. 8.25.)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4. 8. 26. 17:28

졸업식 준비 때문에 바빴고 사회까지 보느라 좀 지쳐 있었다.

덕분에 주말 내내 시체놀이하다 맞이한 휴일 아침.

갱년기 아내는 아침부터 더위에 못견뎌하고 ...

그래서 아침부터 낚시터로 데리고 갔다.

1인 좌대에서 하루종일 에어컨 쐬며 있으라고 ...

 

가는 길에 아점을 해결하려고 미리 알아봐둔,

김치말이국수로 유명한 포천 맛집 중 한 곳인 곰터먹촌에 들렀다.

아내는 비빔국수를, 나는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했다.

비빔은 약간 매웠고 김치말이국수는 특이한 국물 맛을 낸다는 아내의 평.

우리가 거의 다 먹었을 즈음, 본격적인 점심 시간을 맞아

주차장에 차 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네 번째 방문이지만 아내는 처음 와보는 새마을낚시터.

좌대비와 입어료 포함 5만원에 인원추가에 따른 추가비용을 받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다른 낚시터에서

낚시도 안하는 동행인을 돈을 받는다는게 이해도 안되지만

동행인 때문에 에어컨을 더 쓴다는 이유는 더더욱 이해가 안됐다.

 

소좌 대신 간단히 미니의자로 전투 준비.

오후 1시 좀 안되서 시작했는데 10분 만에 금방 한 수가 나와주더니

1시간 만에 4마리가 나왔다.

 

입질은 엉망.

보다시피 살치 같은 작은 녀석들 때문에 헛방이 자주 났고

 

낚시터에서 저넉 먹을 때까지,

저녁 먹고 나와서까지 헛챔질이 계속 나는 상황이었지만

크게 불평하진 않았다.

왜?

아내랑 같이 낚시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우니까~

 

[낚시후기]

#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식사시간 빼고)

대략 7시간 동안 총 16마리 (한 넘은 사진 누락).

입질이 지저분해서 어려운 낚시였지만

동행해준 아내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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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지저분했던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1. 내 채비의 문제

2. 살치같은 작은 녀석들

3. 손맛터 고기와 같은 몇몇 붕어들의 불량한 주둥이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