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0

나쁜 꿈을 꾸었다

기분 나쁜 꿈을 꾸었다. 악몽같았다. 일어나 보니 새벽 5:50 꿈 내용 때문에 상당히 심기가 불편했다.꿈에서늦잠을 자고 늦게 출근해서 사무실에 들어와 보니  타 부서에 근무하는 후배 H팀장이 앉아서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누군가와 몇마디 얘기를 나누는듯 하더니 갑자기 서류들을 들고 일어섰다. 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보고 있던 나는 직감적으로 그가 서류들을 무단 반출하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면서도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때 문 앞에 본관 경비제복을 입은 L선생(노조부위원장)이 나타났고 H팀장을 보자마자 씽긋 웃으며 얼른 가라고 말했다. H팀장이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정신이 든 내가 뛰쳐나가 그를 뒤쫓았지만 그를 잡을 순 없었다. 너무 어이없고 분하기도 해서 인사..

블루노트 2024.09.30

가을 낚시 (2024.9.28., 새마을낚시터)

3주 만인가보다.주말마다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낚시 시즌임에도 오랫 만에 물가를 찾았다.가을이 와서 일교차가 크다보니 낚시가 잘될지 궁금했다.예전같으면 낚시동호회에서 납회를 하는 시기인데 ...다들 잘들 지내시는지 안부가 묻고 싶어졌다. 오늘도 포천으로 향하면서 어느 낚시터로 갈지 갈팡질팡.오랫만에 무네미로 가려다가 손맛이 보장된 마전낚시터로 턴.하지만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을 보고 결국 5분 거리 새마을낚시터로 향했다. 오후 2시에 도착, 주변을 돌아본 후 잔교 해를 보는 자리에 짐을 풀고3시가 되어서야 낚시 시작.잔교에 그늘진 자리는 거의 만석이었다.주말이고 각종 동호회 모임이 많은 계절이란걸 감안하면 내가 너무 늦게 나선 탓.평소처럼 2.9칸 쌍포에 65CM 이화전자찌, 떡밥은 폭풍집어제에 싹쓰..

물가에서 2024.09.28

공부 좀 하세요

우리 아파트 앞 도로는 초등학교가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이라서 평소에도 출근할 때마다 조심스럽게 다니는 편이다. 그날도 천천히 운전하여 아파트 간 좁은 사거리 앞에서 먼저 진입하여 좌회전을 하는 중에 좌측에서 덩치 큰 BMW SUV가 내 쪽으로 계속 밀고 들어오는걸 보고 멈췄다. 나: 아니 이보세요, 정지선에 서야할 것 아니에요! 뭐하자는 겁니까?BMW: 직진이 우선이잖아요. 나: 그쪽 직진 전방 신호 빨간색이잖아요. 그럼 정지선에 서야할 것 아닙니까? 정지선 안보여요?? BMW: 직진차가 우선권이 있잖아요! 공부 좀 하세요, 쯧쯧. 거긴 바로 앞 초등학교 등교길이고 횡단보도도 두 개인데다 가상의 사거리에서, 더구나 상대차의 전방 직진신호가 적색인 상황에서 직진차가 우선이라는게 대체 뭔소리야?  그러면서 나..

블루노트 2024.09.24

(Jazz) Melody Godot

Melody Gardot - First SongMelody Gardot - Worrisome HeartMelody Gardot - C’est Magnifique – Live In Namouche Studios, Lisbon 2020Melody Gardot - The Rain Melody Godot - Your Heart Is As Black As Night 멜로디 가르도(Melody Gardot, 1985년 2월 2일 ~ )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가르도는 미국의 재즈와 블루스, 라틴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공연을 다닐 때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지팡이를 짚고 무대에 선다.[위키백과] 휴일 아침, 모처럼 일찍 일어나낚시를 가야하나 망설이다가 음악에 발목을 잡혔다.사실, 이런..

음악이야기 2024.09.22

친절한 무관심

# 내가 가끔 여는 개인음악방송명이 적당한 무관심이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혹은 상처들로 인해 타인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과그런 모습들을 흐르는 음악 속에서 차분하게 바라보는 내 모습에 대한 투영이랄까. 누군가는 이런 주제에 공감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이런 주제에 반발하여 다정한 무관심이란 방송국을 개설하는 것도 보았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 최근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아졌다. 누구보다 정확하고 불의에 단호하며 출세를 바라지 않고 마이웨이로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요즘은 과연 그게 내가 잘 산 걸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철저히 무관심했고 불의에는 당당하게 맞섰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상처입기 싫어 선한 사람들과도 ..

블루노트 2024.09.16

추석 연휴, 인사동 나들이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아점을 먹고나서아이들과 나들이를 가자고 했더니 모두 좋단다.날이 너무 뜨거워서3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출발.기사님이 내려준 곳 바로 앞에운현궁이 있었다.나도 처음인 곳.그동안 수없이 인사동에 왔으면서도 왜 이곳에 와볼 생각을 못했었는지참 의아했다.이곳에서 고종과 명성왕후가 가례도 올렸다고 하니시간여행자처럼 파란만장한 역사 속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듯한착각이 들었다. 운현궁을 나와 전시회장 몇 곳을 둘러보고인사동 안 골목길을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했다.새롭게 생긴 건물들도 많았고맛있는 길거리 간식들도 사먹었다. 수제비로 저녁식사를 하고 골목 안 오래된 찻집 [흐린세상 건너기]에서 인사동의 밤을 즐겼다.천상병 시인의 찻집 소풍이 없어진건 알았지만그래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

내마음의풍경 2024.09.16

생각이 많았던 낚시 (2024. 9. 14., 새마을낚시터)

누군가가 그랬다. 낚시를 안하니 꼭 숙제를 빼먹은 기분이라고. 지난 주에 낚시를 쉬고 모처럼 추석 연휴를 맞아 여유로운 날들에 낚시가방을 메고 포천으로 향했다. 너무 여유로워서 게으름을 핀 듯. 11시가 넘어서야 낚시대를 펴는 나. 식당에서 점심으로 라면 한그릇 먹고나니 1시 가까이 되어서야 첫 투척. 주말이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도 폭염 수준이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끈적끈적하게 땀이 났다. 잔교에 앉아 열심히 밑밥질을 했다. 그리고 열심히 찌를 노려봤다. 생각보다 잘 잡지는 못했다. 처음 두 마리는 우연히 밑밥 갈아주려다 몸통에 걸려나왔고 서 너번은 끌고 오다가 팅~ 두 어번의 입질은 꼭 딴 눈 팔 때 와서 놓치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붕어들은 내가 한 눈 팔때 입질을 할까가 아니..

물가에서 2024.09.16

(추천곡) 미루 - 기꺼이 나와 함께해 줘서 고마워

당신은 영원을 믿어?  그런 건 왜 묻느냐 하지 말고  당신은 우리를 믿어?  나는 우리가 좋아서 계속하고 싶어  사랑도 말야 차 한 잔에 시작됐다가  볕이 그쳐버려서 멈추기도 하는 걸  너무 연약한 파동 그걸 지켜내는 게  우리둘이라는 게 너무 위태롭고도  내게 네가 있는데 그걸 새기고픈데  어쩌면 끝나는 게 내일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사랑을 믿어?  내가 주는 마음을 믿냐고  나는 내 사랑을 알아  이 세상에서 나 하난 영원할 거야  약속은 그저 무심코 내뱉었다가  사막 한가운데서 몸을 뉘여버리곤  더 무거워진 놀이 그걸 지속하는 게  네겐 준비가 안된 무서운 일이 될까  아무 값도 치르지 마  이건 나의 마음  볕이 들었다 그치  눈을 감고 자자 같이  어디에서도 우릴 잊지 마 지우지 마  멀리 ..

음악이야기 2024.09.05